회색빛 도시에 강렬한 색깔을 입히는 남자
거리의 문화 그래피티를 당당한 예술로 끌어올리다.
진정한 자신의 길을 소신껏 내딛는 아티스트 나관범
패기와 열정으로 당당히 가려진 장막을 무너뜨리다.
[뉴스프리존=이흥수기자] 그래피티 아트(Graffiti Art)란 벽이나 그밖의 화면에 낙서처럼 긁거나 스프레이 페인트를 이용해 그리는 그림을 말하며, 거리의 예술(streetart) 이라 불린다.
현대 그래피티는 1960년대 말 미국의 필라델피아에서 콘브레드와 쿨 얼이라는 서명(태그tag)을 남긴 인물들로부터 시작되었으며, 뉴욕의 브롱크스 거리에서 낙서화가 범람하면서 본격화되었다. 그래피티가 도시의 골칫거리에서 현대미술로 자리잡은 것은 팝아트 유행 이후 장 미셀 바스키아와 키스 해링 같은 작가들이 부각되면서 부터였다.
우리나라에서는 90년대 중반 힙합 크루들에 의해 첫 선을 보였고, 그러면서 한강, 홍대, 압구정동 지하철역이나 지하차도 등에서 다양한 그래피티 문화가 발생되었다.
나작가는 제도권 미술을 전공했는데 흔히 비주류라고 하는 그래피티를 시작 하게된 계기에 대해서는 “처음에 댄서출신 B-boy였다가 미술 디자인에 관심이 많아 미대에 들어가게 되었는데, 하지만 미술공부를 하면서 어느 순간부터 앉아서 작업하는 것이 적성에 맞지 않았고, 어렸을 때부터 힙합 문화가 좋아 그 쪽에 관심을 갖던 차에 그래피티가 추구하는 표현의 폭과 깊이가 넓어 선택하게 되었고, 그래피티의 러프하게 표현하고 엑티브한 활동적인 방식이 마음에 들어 시작하게 되었다.”고 얘기해 주었다.
그래피티가 나관범 본인에게 어떤 존재인가에 대해서는 “저에게는 하나의 도구다. 나관범 안에 있는 잠재성과 가능성을 끄집어내어 예술로 표현하는 하나의 도구인 것이다. 나를 알리는 하나의 방편이기도 하구요. 숨겨져 있는 잠재력을 표출하는 날카로운 무기이다. 그래서 그래피티는 역동적인 존재요. 크리에이티브한 존재인 것이다.”
아직은 그래피티가 대중들과 가깝게 거리를 좁히기가 쉽지 않은데 나작가가 생각하는 것이 있는지 “제일 아쉬웠던 것은 그래피티가 그려져 있을 때는 사람들이 사진을 찍고, 그리고 있을 때는 사람이 모인다. 이런 모습을 볼때마다 관심은 많다는 것을 피부로 느낀다. 일반 시민들과 같이 호흡할 수 있는 현장형 체험과 교육 프로그램들이 많이 생겨서 다양한 세대들이 참여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했으면 좋겠습니다.”
앞으로의 전시나 프로젝트 사업으로는 “이번주 9월13일부터 29일까지 수원영통 동화마을 조성사업과 부산진구 근대산업 유산 추억길 작업을 계속 이어나가고, 다음주 9월22일.23일 이틀간은 건대 새천년관에서 열리는 머슬마니아 대회에서 라이브페이팅 작업을 할 계획이며, 10월 중순에는 관양고 자율도서관 작업과 11월.12월 패션쇼 콜라보 작업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교육청.학교와 연계된 학생들과의 그래피티 재능 기부도 꾸준히 계속 이어나가려고 합니다. ”
나작가의 목표나 꿈이 있다면 “그래피티를 대중들에게 선구자적 자세로 널리 알리는 역할을 끝까지 하고 싶고, 다른 문화 예술 분야와 콜라보 작업을 다양하게 시도하여 발전적인 성과를 이루고 싶고 그래피티도 힙합의 경연장인 쇼미더머니처럼 방송에도 진출해 전문영역의 한 분야로 인정 받고 싶습니다. 그리고, 멀티플레이어적인 콘텐츠를 도전하고 창조하고 싶은 것이 저의 목표이자 드림입니다.”라고 자신감있게 말해 주었다.
젊은 나관범 작가는 부기블랙에서 활동하는 경력 5년차 떠오르는 그래피티 아티스트며, 다양한 영역의 예술 지인들과 교류을 하고 있으며, 주변에 살아가는 일상사에서 그래피티 프로젝트의 소재와 테마 영감을 많이 얻고 있으며, 지난 8월 중순에는 삼성 노트북 광고 촬영도 멋지게 끝낸, 다재다능한 능력의 소유자며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발전성이 큰 주목해야 할 신진 유망 작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