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의 코로나 신규 확진자 수가 연일 한 자릿수를 유지하는 것은 물론, 국내 확진자 수도 거의 영에 근접하면서, 우리나라의 코로나 사태가 이제 진정국면에 접어들고 있습니다. 이 모두가 문재인 정부를 중심으로 민관이 일치단결했기에 가능한 성과였습니다. 그러나 앞으로 또 다시 넘어가야할 난제들이 첩첩산중이기에 마냥 승리를 즐길 수만은 없는 형편입니다.
무엇보다도 작금 당면한 가장 큰 난제는 바로 경제입니다. 국내의 코로나사태가 진정국면을 맞으면서 내수시장의 점진적인 활성화를 기대할 수도 있겠으나, 지난 4월 수출이 전년 대비 24.3% 극감하면서, 국내경제에도 심상치 않은 조짐들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더군다나 전 세계적인 코로나19 확산세로, 여전히 수출전망을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어서, 수출의존도가 높은 국내경제에 대한 전망 또한 불투명할 수밖에 없는 형편입니다. 때문에 국내외 기업들은 물론, 대부분의 경제전문가들 또한 진짜 위기는 지금부터 시작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러나 대한민국 경제에 대한 전망이 무조건 암울하기만 한 것은 아닙니다. K방역이 전 세계의 코로나방역을 선도하면서, 대한민국이란 국가브랜드의 가치가 돈으로 환산할 수 없을 만큼 급상승했기 때문에, 코로나 이후의 수출경제가 상상 이상의 호조를 보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 세계 전문가들로부터 쏟아지고 있는 것입니다.
다만 문제는 전 세계의 판데믹이 막을 내릴 때까지 대한민국의 기반산업들이 어떻게 버텨내느냐는 것입니다. 대기업들이야 지난 10년간 이명박근혜의 친 재벌정책으로 재정 면에서 여유로울 수 있겠지만, 협력업체 등 재정이 열악한 대다수의 중소기업들은 채 한 달을 버티기에도 버거울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대한민국 정부가 중소기업들의생존을 위해 다양한 지원책을 내놓고는 있다지만, 정부의 제한적인 지원만으로는 모든 기반산업들을 지켜내기에는 역부족일 수밖에 없습니다. 따라서 신용과 자금력에서 여유가 있는 대기업들이, 최소한 협력업체들에 대한 지원에 적극적으로 나서준다면, 코로나사태가 종식될 때까지 정부가 좀 더 수월하게 국내 중소기업들을 지켜낼 수 있을 것입니다.
대한민국 대기업들에게 희망합니다. 협력업체들은 물론, 국내 중소기업들이 버텨내야, 코로나이후 시대에 대기업들의 밝은 청사진도 기대할 수 있을 것입니다. 우리는 이미 일본의 경제도발과, 중국의 코로나 사태로 인한 부품단절로, 국내 기초산업의 중요성을 온몸으로 경험한 바 있습니다. 국내 중소기업들이 살아남아야 대기업들도 살아남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더 나아가 주요대기업들의 솔선수범으로, 우리나라가 코로나위기를 성공적으로 극복할 수 있게 된다면, 그동안 대기업들의 과오에 돌아섰던 국민들의 마음을 되돌릴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수출을 전담해온 주요대기업들은 드높아진 K브랜드라는 날개를 달고, 비호(飛虎)처럼 전 세계를 호령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