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프리존,포천=이건구기자] 일반시민들의 대표적 대중교통 수단인 경기 포천시 정규노선버스의 난폭운전과 무정차행위가 반복되면서 시민 불만민원이 줄을 잇고 있어 시급한 대책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9일 시에 따르면 포천시에는 포천교통을 비롯해 선진시내, 포천상운 3개 회사가 총63개 노선에 직행좌석, 일반좌석, 일반시내 버스로 분류된 총210대의 시내버스를 운행하고 있다.
이들 3개 시내버스 회사는, 경기도와 인천광역시, 대전광역시에 총20개 법인을 보유하고 있는 ‘선진그룹’소속으로 상호는 각각 다르지만 실제로는 한 솥밥을 먹고 있는 식구들(패밀리)이다.
하지만 이처럼 대형 운수전문그룹 소속으로 책임감을 갖고 시민들의 충실한 발이 되어야 하는 이들 노선버스들이, 시민의 안전과 편익을 무시한 과속 등의 난폭운전과 무정차행위를 반복하면서 시민들의 불만과 불평이 쌓여가고 있다.
실제로 매일 시내버스를 이용하고 있다는 시민A씨(신북면 거주)는 “대부분의 기사님들은 친절하시지만 일부 기사님들의 과속, 난폭운전은 두려움을 느낄 정도로 공포감을 느낄 때가 많다”며 이러한 일부 기사들의 운전행위에 불만을 토로했다.
또 다른 시민B씨(신읍동 거주)도 “버스정류장에 일시 정차를 했다가 출발하는 것이 시내버스의 정상적인 운행규정으로 알고 있으나 대부분의 기사들은 손님이 안보이거나 손을 드는 등의 표시를 못 보면 그냥 통과하는 경우가 많다”며 무정차 운행에 대한 불만을 표시했다.
하지만 일부 시내버스기사들은, “버스회사 측의 ’촉박한 운행 시간 계획’과 ‘충분하지 못한 휴식시간’ 등 복지 시스템의 부족으로 인해 기사들도 극심한 피로도가 쌓이면서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며 난폭운전과 무정차 운행은 현재로서는 어쩔 수 없다는 반응이다.
국토교통부령에 따른 ‘여객자동차 운수사업법 시행규칙 제44조의 6(운수종사자의 휴식시간)’에는 운전자들에게 기점부터 종점까지의 1회 운행시간이 2시간 이상이면 15분, 4시간 이상이면 30분 이상의 휴식시간을 보장해 줄 것을 명시하고 있다.
관련해 P버스회사 관계자는 “우리 회사 기사 정원이 150명이지만 현재는 120명 정도로 부족한 상황이어서, 초보 기사들을 수시로 모집해 충원하지만 어느 정도 시내버스 운행에 숙달이 되면 처우가 좋은 다른 버스회사로 이직을 하는 경우가 많다”며 관리의 어려움을 피력했다.
또한 “여객법 시행규칙을 충실히 이행하면서, 분기별 4회 실시되는 기사 대상 교통안전 및 소양교육도 진행하고 있지만 일부 기사들의 난폭, 무정차 운전행위가 줄어들지 않아 고민이 많다”며 정부와 지자체의 적극적인 예산지원 후 보다 강력한 제제 방안 마련을 제시했다.
한편 경기도는 지난 3일, ‘온라인 브리핑’을 통해 ‘도민 중심의 공정한 교통정책 실현을 위한 4대 전략’을 발표하고, ‘무정차’ 걱정 없이 버스를 이용하도록 ‘경기버스정보’ 어플 기능 확충과 정류소에 승객이 기다리고 있음을 버스에 미리 알려주는 ‘승차대기 알림’ 기능, 무정차 시간과 차량번호 등을 신속하고 편리하게 신고할 수 있는 ‘무정차 신고’ 기능을 개발, 올해 11월부터 시행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기사들의 휴식을 위한 휴게시간과 배차시간 조정 등 복지와 관련한 사안들은 각 버스회사에서 자율적으로 결정해야 됨으로, 현재 노선입찰제를 기반으로 실시되고 있는 준공영제가 완전 공영제로 전환되는 등의 정책적인 변화가 없는 이상, 기사들과 시민 안전을 위한 ‘교통안전교육 및 민주시민 의식교육’을 강화시키는 방법 외에는 별다른 방도가 없는 것 또한 현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