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프리존,경기=이건구기자]경기도가 코로나19 장기화와 계속되는 무더위에 지친 보건소 선별진료소 근무자들의 업무환경 개선을 위해 냉방장치가 설치된 워크스루용 검체 채취 부스와 휴게공간을 지원한다.
12일 도에 따르면 도는 총 29억 원의 재난관리기금을 활용해 17개 보건소에 워크스루 검체 채취 부스 33개를, 16개 보건소에는 에어컨설치 컨테이너 26개를 지원한다. 도는 지난 10일 5천만 원에서 1억 5천만 원까지 보건소별로 관련 예산 지원을 마친 상태다.
워킹스루용 검체채취 부스는 전화박스처럼 생긴 검체채취소로 걸어서 선별진료소를 방문한 사람들의 검체를 채취하게 되는데 감염차단을 위해 마이크와 스피커가 설치돼 있고, 살균기 등도 갖추고 있다.
기존에는 보건소 선별진료소 내 설치된 천막에서 검체채취를 하는 경우가 많았다. 에어컨설치 컨테이너는 보건소 선별진료소 근무자를 위한 휴식 공간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이번 조치는 이재명 지사가 강조하는 ‘일하는 공무원에 대한 확실한 보상’이 반영된 것으로, 이 지사는 앞서 지난 11일 코로나19 장기 방역업무로 고생하는 경기도의료원 임직원 전원에게 격려메시지를 전하고 2일간의 특별휴가를 시행한 바 있다.
이 지사는 격려메시지에서 “일선 의료진의 헌신과 노력 덕분에 대한민국과 경기도는 지금껏 코로나19 확산을 효과적으로 저지할 수 있었다”면서 “앞으로도 경기도는 여러분의 특별한 희생에 특별한 보상을 드릴 수 있도록 세심히 살피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한편, 경기도는 지난 5월 28일부터 6월 2일까지 지역보건의료기관 비상근무 직원 453명을 대상으로 근무환경 만족도와 개선사항 등에 대한 전화면접조사를 진행한 결과, 근무환경 만족도질문에 만족 32%, 불만족 30%로 나타났다.
또 직원 개선사항으로는 ▲인력부족 ▲냉·난방시설 확충, 위생적인 환경구축 ▲업무량 과다, 휴게시간 부족 ▲업무 체계(업무 분담 체계화, 가이드라인 제작 및 통일) ▲수당지급 미비 ▲근무형태(비정규직 처우개선) ▲물품지원(필요 물품, 식사, 간식 등) 등을 꼽았다.
도는 관련 조사 결과를 31개 시군에 통보해 개선방안을 마련하도록 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