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프리존,대전=이기종 기자] 한국생명공학연구원은 노화제어전문연구단 권은수 박사팀이 장내미생물에서 발생한 유해성 대사 물질(MG)이 숙주의 세포신호전달 경로를 조절해 노화를 조절하는 새로운 기전을 규명했다고 17일 밝혔다.
장내 미생물총은 개인의 연령, 건강 상태 및 식사 습관에 따라 역동적으로 변하는 것이 알려졌고 장내 미생물총에 의해 숙주의 면역, 비만, 당뇨 및 암 등의 건강상태가 결정된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최근 장내 대장균의 NO(nitric oxide), CSF(quorum sensing pentapeptide), CA(colanic acid) 등의 물질이 예쁜꼬마선충의 수명을 증가시켰다는 보고가 있지만 아직 장내미생물이 수명을 증가시키는 기전에 대한 연구는 미흡한 실정이다.
이번 연구팀은 이러한 제한점을 해결하기 위해 예쁜꼬마선충과 대장균을 이용함으로써 장내 미생물이 숙주의 노화를 조절할 수 있음을 확인하고 단일 종의 장내 미생물이 숙주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하기 위한 모델을 제시했다.
이번 연구결과에 의하면 연구팀은 DNA 구조를 변형시키는 단백질(HNS)이 제거된 대장균에서 유해성 대사 물질(Methylglyoxal, MG)의 양이 감소했고 이 대장균을 섭취한 예쁜꼬마선충에서 새로운 노화조절의 경로(TORC2/DAF-16)가 조절됨으로써 수명이 10~20% 정도 연장됐다.
연구책임자인 권은수 박사는 “이 연구는 세계 최초로 장내미생물에 해 특이적으로 조절되는 새로운 노화조절의 경로를 발견한 것으로 장내미생물에 의한 숙주의 노화 연구모델을 제시하고 장내미생물에 특이적인 노화조절기전을 발견함으로써 노화에서 장내미생물의 새로운 역할 및 분자 기전을 확인한 것”이라 말했다.
이 연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바이오의료기술개발사업과 생명연의 기관고유사업의 지원으로 수행됐고 국제학술지 미국국립과학원회보(PNAS, Proceedings of the National Academy of Sciences of the United States of America, IF 9.58)에 7월 7일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