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프리존=이주미 기자] 다양하고 지속적인 예술 활동의 목표를 가진 극단 놀터의 국내 초연 연극 ‘절대영도’가 제12회 페스티벌개판 공식 참가작으로 7월 28일부터 8월 2일까지 대학로 후암스테이지 1관에서 공연한다. 이후, 제6회 무죽페스티벌 40·50대 明배우전에 참가하여 종로구 명륜동 극장 동국에서 8월 5일부터 16일까지 무대에 오른다.
‘절대영도’는, 삶에 대한 표현과 더불어 인간의 숨겨진 내면의 리얼리티를 깊이 도려내며 무엇이 정의로운지는 보는 관점에 따라 변화되는 규칙과 권리의 모순에 관한 토론 형 드라마이다.
‘절대영도’의 작가, 가네시타 다츠오(鐘下 辰男)는 일본을 대표하는 극작가이자 연출가이다. 지금까지 수많은 연극·연출가상을 수상하였고 인간 본연의 정체성과 생존하는 의미를 궁극적으로 파헤쳐 그 표현과 독창성을 연극계에서 인정받았다. 국내에서 ‘루트64’, ‘어른의 시간’, ‘고르곤’ 등을 통해 이름이 알려져 있다. 작품의 번역은 아라이 키쿠코가 참여했다.
이 연극은, 후지이 세이지의 폭력학교의 거리라는 후쿠오카 고교에서 실제로 일어난 사건으로 교사의 체벌로 여고생이 숨진 사건의 르포를 참고문헌으로 사용하여 작품을 그려내며, 독방과 집을 무대로 폐쇄된 세 남녀의 관계가 나타난다. 또한, 한 가족의 비극을 통해 인간의 비뚤어진 신념과 욕망, 그리고 관계의 본질을 밀도 있게 그려내고 있다.
장마 후, 찌는 듯한 여름의 폭염주의보 기간이 유래 없이 이어지고 있던 중에 교도소에 수감되어 있는 최종혁(윤상호 분)에게 조유정(류진현 분)이 면회를 온다. 최종혁은 조유정의 딸을 살해한 세경(유정의 딸)의 학교 선생이다. 조유정은 최종혁의 범죄에 법의 심판은 물론 진심어린 사과를 받고 싶어 하지만 최종혁은 자신의 행동은 정당하다며 항소한 상태로 사과를 거부한다. 이에 조유정은 분노하며, 계속해서 최종혁을 찾아가게 된다.
세경의 죽음 이후, 아버지인 문성규(서삼석 분)는 딸의 사고가 일상생활과 직장 생활에까지 영향을 미치자 생활하던 곳을 떠나자고 아내를 설득을 한다. 그러나 그의 아내 조유정은 피해자가 도망칠 필요 없다며 반대를 한다. 최종혁을 지속적으로 면회하면서 딸의 억울함을 밝혀내려는 조유정과 자신의 교육철학과 논리로 자신의 행동의 정당성을 주장하는 교사에게, 그녀는 몇 번이나 대립하며 치열하게 맞선다. 둘의 갈등이 지속될수록 부부의 갈등 또한 커져 간다.
수준 높은 관극 체험을 선사하는 극단 놀터의 ‘절대영도’는 관객들에게 교육과 국가의 시스템이란 무엇인가 등의 화두를 던지며 심도있게 파고든다.
관계와 욕망에 대한 탐구를 촘촘한 연출력으로 펼쳐낸 오재균 연출은 ‘부정’과 ‘51대49’를 집필했고 ‘51대49’는 직접 연출도 했다. 또, 다수의 작품에서 다양한 캐릭터의 배우로 연기를 한다.
연극 ‘흑백다방’, ‘칸사이 주먹’, ‘키사라기미키짱’ 등에 출연한 배우 윤상호가 최종혁 역을 맡아 열연하고 ‘51대 49’, ‘특별한 저녁식사’, ‘홈’ 등에서 인상적인 연기를 펼쳤던 서삼석이 문성규 역을, ‘인터뷰’, ‘최종면접’, ‘윈티드 우춘근’ 등에 출연한 배우 류진현이 조유정 역을 맡아 작품에서 호흡한다.
러닝 타임 90분의 ‘절대영도’는, 7월 28일부터 8월 2일까지 후암스테이지 1관에서 평일 7시 30분, 토요일 3시, 6시, 일요일 3시에 관람이 가능하다. 이후 8월 5일부터 8월 16일까지 극장 동국에서 평일 8시, 주말 4시에 관람이 가능하다며 12세 이상 입장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