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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스트, 초고속 차세대 메모리 개발에 적합한 NVMe 컨트롤러 개발

이기종 기자 dair0411@gmail.com 입력 2020/08/04 15:21 수정 2020.08.04 15:47
SSD(Solid State Drive)의 데이터 병렬 입출력 처리를 순수 하드웨어로 구현한 차세대 NVMe 컨트롤러 ‘OpenExpress’를 개발한 연구성과는 지난달 18일 열린 시스템 분야 최우수 학술대회인 ‘The USENIX Annual Technical Conference (ATC), 2020’에서 발표됐다./ⓒ카이스트 정명수 교수
SSD(Solid State Drive)의 데이터 병렬 입출력 처리를 순수 하드웨어로 구현한 차세대 NVMe 컨트롤러 ‘OpenExpress’를 개발한 연구성과는 지난달 18일 열린 시스템 분야 최우수 학술대회인 ‘The USENIX Annual Technical Conference (ATC), 2020’에서 발표됐다./ⓒ카이스트 정명수 교수팀

[대전=뉴스프리존] 이기종 기자= 한국과학기술원(KAIST)은 전기및전자공학부 정명수 교수 연구팀이 SSD(Solid State Drive)의 데이터 병렬 입출력 처리를 순수 하드웨어로 구현한 차세대 NVMe 컨트롤러 ‘OpenExpress’를 개발했다고 4일 밝혔다.

빠른 입출력 장치에 특화된 비휘발성 메모리 익스프레스(NVMe, Non Volatile Memory express) 인터페이스 기술은 하드디스크(HDD)용으로 설계된 기존의 SATA(Serial ATA) 규격이 SSD에서 제대로 성능을 발휘하지 못하자 이를 대체하기 위해 개발됐다.

SSD(Solid State Drive)은 자기디스크를 이용하는 데이터 저장장치인 하드디스크(HDD)와는 달리 반도체를 이용해 데이터를 저장하는 장치로서 빠른 속도로 데이터의 읽기와 쓰기가 가능하고 발열과 소음도 적으며 소형화‧경량화할 수 있는 장점이 있으나 비싼 가격이 단점으로 꼽힌다.

NVMe(Non Volatile Memory express)은 비휘발성 메모리 익스프레스로 PCI 익스프레스(PCIe) 인터페이스를 기반으로 한 저장장치를 위한 통신 규격(프로토콜)로 SSD 성능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도록 개발된 초고속 데이터 전송규격으로 자리를 잡았으며 현재 다양한 플래시 기반 저장장치에 적용되고 있다.

이로 인해 NVMe는 학계와 산업계에서 차세대 메모리를 기반으로 한 시스템 장치 구성을 위해 연구하고 있고 전 세계 ICT 분야의 주요 기업들은 NVMe를 사용하는 데 필요한 하드웨어 NVMe 컨트롤러 관련 지식 재산권(IP) 확보를 위해 막대한 비용을 투자해 독자적인 개발에 나서고 있다.

하지만 해당 IP는 외부에 공개가 되지 않아 대학이나 연구소 등에서 이를 연구목적으로 사용하기에는 어려움이 많다.

특히 미국 실리콘밸리에 있는 소수의 벤처기업이 자체적으로 개발한 IP를 일부 제공하지만 한 달에 약 4천만 원의 이용료를 내야 하고 IP 수정을 위한 단일 사용 소스 코드를 받기 위해서는 복사본 당 약 1억 원을 지급해야 하는 등 막대한 비용지출이 필요하다.

이번 연구팀은 이러한 문제해결을 위해 자유롭게 수정이 가능한 하드웨어 NVMe 컨트롤러 지식 재산권(IP)인 ‘OpenExpress’를 개발하고 이를 무상으로 공개했다.

이 공개용 컨트롤러는 수십 개 이상의 하드웨어 기본 IP들과 여러 핵심 NVMe IP 코어로 구성돼 있다.

이를 성능평가를 위해 OpenExpress를 이용한 NVMe 하드웨어 컨트롤러를 프로토타입(시제품)으로 제작하고 OpenExpress에서 제공되는 모든 로직은 높은 주파수에서 동작하도록 설계했다.

이 OpenExpress를 이용해 개발한 FPGA 스토리지 카드 시제품은 최대 7GB/s의 대역폭을 지원한다.

이에 초고속 차세대 메모리 등의 연구에 적합하며 다양한 스토리지 서버 작업 부하를 비교한 테스트에서도 인텔의 새로운 고성능 저장장치인 옵테인 SSD(Optane SSD)보다 76% 높은 대역폭과 68% 낮은 입출력 지연시간을 보였다.

정명수 교수는 “이번 연구성과를 공개해 기존 SSD 기술을 이끄는 몇몇 세계 최고 기업들만이 갖고 있던 컨트롤러를 대학과 연구소에서도 이젠 무상 사용이 가능하다”면서 “초고속 차세대 메모리 등 저장장치 시스템의 연구를 위한 초석을 다졌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 연구는 지난달 18일 열린 시스템 분야 최우수 학술대회인 ‘The USENIX Annual Technical Conference (ATC), 2020’에서 발표됐고 아시아권 단일저자가 작성한 논문이 USENIX ATC 학술대회에 채택된 것은 해당 학술대회가 시작된 지난 1993년 이후 27년 만에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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