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뉴스프리존] 이기종 기자= 국방과학연구소(ADD)는 올해로 창설 50주년을 맞이해 창설 기념식을 개최했다고 5일 밝혔다.
이번 창설 기념식은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내부행사로 진행했고 정경두 국방부 장관과 왕정홍 방위사업청장, 역대 소장과 전·현직 연구원만이 참석했다.
이날 기념식은 지난 성과를 바탕으로 다가오는 미래를 대비해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혁신성과 전문성을 강조하는 국방연구개발을 통해 우리 군에 최고의 과학기술 솔루션을 제공하겠다는 사명을 다짐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또 이번 기념식에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7월 23일 대전 연구소를 방문해 격려하는 자리도 가졌다.
이 자리에서 문 대통령은 “세계군사력 평가에서 6위를 차지한 대한민국의 국방력 원천이 국방과학연구소에서 나오고 있다”고 격려했다.
이어 “소총 한 자루 제대로 만들지 못하던 시절에 창설되어 이제는 한반도의 평화를 지키기 위해 충분한 사거리와 세계 최대 수준의 탄두 중량을 갖춘 탄도미사일을 개발하기에 이르렀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문 대통령의 방문은 창설 50주년 격려도 있었지만 실질적으로 대한민국이 현재 개발하고 있는 단거리 탄도 미사일(Short-range ballistic missile, SRBM)인 현무-4의 성공적인 시험 평가를 축하하는 의미가 있었다는 것이 최근 밝혀졌다.
북한의 핵·미사일 시설, 지휘부 등 주요 공격대상을 타격할 수 있는 현무-4는 사거리 800km이며 지난 3월 충남 태안군 ADD 안흥시험장에서 최초로 시험 발사를 했다.
한편 지난 1970년 8월 6일 창설된 ADD는 50년간 무에서 유를 만드는 불굴의 도전정신으로 KT-1 훈련기, K2전차, K9자주포, 미사일, 군 위성통신 아나시스-2 등 주요무기 355종을 개발해 군 전력화와 방위산업 발전에 기여해 왔고 국방과학기술을 세계 9위 수준으로 향상시켰다.
그러나 이러한 대한민국의 국방력 강화라는 긍정적인 측면도 있지만 연구 관계자의 지속적인 무기 자료 유출 사건과 연구실 폭발로 인한 사망 사고 등은 아직도 수사 중이어서 연구개발 보안, 연구실 안전 장치 마련 등은 향후 연구소의 미래를 위해 시급하게 처리해야 할 당면과제이다.
남세규 ADD 소장은 “미래 50년은 비닉무기 개발에 집중하고 AI, 양자레이더, 합성생물학 및 우주분야와 같은 첨단과학에 과감히 도전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