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프리존]김영수 기자= 2018년 출발한 KAWS:HOLIDAY 전시회는 그동안 서울, 타이페이, 홍콩과 일본을 찾았고 방문 때마다 뜨거운 반응을 불러 일으켰다. 오랫동안 함께 호흡을 맞춰 온 AllRightsReserved와 다시 한 번 협업을 하는 KAWS:HOLIDAY는 2020년 이 어려운 시기에도 여정을 이어간다. 이번 여행에서 콤패니언(COMPANION)은 지구를 탈출해 전세계 팬들과 함께 우주 탐험에 나선다. 절대적인 고요 속에서 이들은 우주에서 지구를 바라보며 우리가 살고 있는 행성의 모든 아름다움과 장엄함에 감사함을 느낀다. 우리들에겐 어머니와 다름없는 지구를 돌보는 책임감을 새롭게 깨닫는 힐링 여행인 것이다.
이번 2020 KAWS:HOLIDAY SPACE우주탐험에서는 콤패니언들이 우주비행사 복장으로 등장, 기상 관측 기구를 타고 여행을 떠났다. 출발 준비, 이륙부터 착륙까지는 8시간이 소요됐다. 이륙 후 매우 빠른 속도로 약 41.5km 상공까지 올랐는데 이는 일반적인 기상관측 기구가 성층권 고도에서 오를 수 있는 평균 상승고도인 18~37km를 뛰어 넘는 높이였다. 우주로 접어들자 콤패니언들은 무중력 상태로 떠 다녔다. 아무도 살지 않는 이 우주에서 2시간 이상 머문 뒤 기구는 지구로 귀환해서 이번 우주 탐사를 마쳤다. 탐사의 전 과정은 360도 파노라마 비디오 카메라로 녹화되어 콤패니언의 역사적인 순간과 탄생 20주년을 기념한 이륙 순간을 화면에 담았다.
KAWS는 항상 조각품(SCULPTURE)의 새로운 가능성을 찾기 위해 생각을 한다. 그는 "올해 워낙 많은 프로젝트가 취소된 만큼, 집에서도 안전하게 체험할 수 있는 멋진 프로젝트를 만들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콤패니언 탄생20주년을 맞아 제약과 한계를 뛰어 넘는 프로젝트를 고민했고 뭔가 특별한 일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프로젝트를 준비하는 몇 달 동안 너무 갇혀있는 기분이었는데, 나 스스로에게도 그리고 대중들에게도 일탈할 수 있는 기회를 준 것 같다."고 말했다.
국제적으로 잘 알려진 예술가 KAWS는 그가 정기적으로 전시회를 개최하는 박물관과 미술관을 초월해 관객들과 만난다. 다양한 작업을 통한 그의 영향력 있는 작품들은 회화와 벽화, 그래픽, 제품 디자인, 스트리트아트와 대형 조각품까지 망라한다. 지난 20여 년간 KAWS는 공식적인 예술가로서의 명민함뿐 아니라 저변에 깔린 위트, 오만불손함, 그리고 우리 시대에 대한 애정을 한결같이 드러내는 작품으로 성공적인 커리어를 쌓아 왔다. 그는 종종 팝 컬처 애니메이션으로부터 영감을 얻은 후 다양한 매체를 넘나들며 자신의 작품 속에서 그만의 독특한 예술적 언어를 형성하는 독보적인 감각과 표현력을 가졌다.
시선을 사로 잡는 화려한 조각, 선과 색을 강조하는 추상화로 존경받고 있는 KAWS의 하이브리드 카툰의 배역과 등장인물들은 어쩌면 그의 인류 탐구의 가장 강력한 예라 할 수 있을 것이다. 그의 세련된 그래픽 언어는 크고 대담한 몸짓과 열정적이고 장난기 많은 복잡함으로 구체화된다. 글로벌 브랜드와의 협업에서 드러난 것처럼 KAWS의 작품은 세련된 유머를 담고 있으며 소비재와의 사려 깊은 상호작용을 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미술계 안팎에서 수집가들의 높은 선호도를 지닌 KAWS의 작품들은 폭넓은 호소력을 바탕으로 현대 문화 속에서 KAWS는 독보적이고 독특한 예술가로 자리매김하게 만들어 준다.
KAWS(1974년 뉴저지 주 저지시티 출생; 뉴욕 브룩클린에 거주하며 활동 중)는 세계 각국의 주요 박물관에서 전시를 해 왔다. 최근 개인전으로는 텍사스 주 포트워스 현대미술박물관(2016), 상하이 유즈박물관(2017)에서 열렸던 KAWS: WHERE THE END STARTS와 영국 요크셔 조각공원과 웨스트요크셔 롱사이드박물관에서 열렸던 KAWS(2016) 등이 있다. 그의 작품은 또한 미주리 주 세인트루이스 현대미술박물관(2017), 뉴욕 브룩클린박물관(2015), 스페인 말라가 현대미술센터(Centro de Arte Contemporáneo, 2014), 캔자스 주 오벌랜드파크 너만뮤지엄오브컨템포러리아트(Nerman Museum of Contemporary Art, 2013), 필라델피아 주 펜실베이니아아카데미오브파인아츠(Pennsylvania Academy of Fine Arts, 2013)와 조지아 주 애틀랜타의 하이아트뮤지엄(High Art Museum, 2011)에서 열린 개인전을 통해 소개되기도 했다. KAWS: ALONE AGAIN 은 2019년 8월 4일부터 지금까지 미시건 주 디트로이트의 현대미술박물관에서 전시 중에 있다.
AllRightsReserved에서 우리는 열렬한 스토리텔러 하고 성실한 캠페인 만들는 사람들이다. 우리는 참신한 프로젝트, 매력적인 전시회, 풍부한 기억과 경험을 가진 대담한 건축가들이다.
2003년 세워진 AllRightsReserved (ARR)는 홍콩에 기반을 둔 창작스튜디오이다.
ARR은 수년 간 선도적인 국제 레이블들을 위해 수많은 맞춤형 브랜딩, 마케팅 솔루션을 디자인하고 조직해왔다. 아시아 전역의 주요 도시들로부터 정기적으로 프로젝트를 의뢰받아 진행해 오고 있는 중이다. ARR은 이중 많은 프로젝트를 가장 적절하고 강력한 프로젝트로 만들기 위해 현대미술계의 동료와 친구들을 엮는 방대한 네트워크를 활성화시켰다. 때로는 기념비적인 규모의 행사를 통해 이들은 압도적인 수준의 관심과 주목을 이끌어낼 뿐 아니라 딱히 대상을 특정하지 않은 일반 시민들을 위해 봉사하기도 한다.
ARR 스튜디오가 가장 오랫동안 지속해 오고 있고 또 가장 널리 알려진 파트너십은 아마도 미국 현대미술가 KAWS와의 협업일 것이다. 이들의 파트너십은 2010년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KAWS:PASSING THROUGH부터 시작되었으며 2018년부터 현재까지 진행 중인 가장 최근의 프로젝트인 KAWS:HOLIDAY에서는 다양하게 편안한 자세를 취하고 있는 거대한 튜브형태의 콤패니언(COMPANION)이 한국(2018년 7월), 타이페이(2019년 1월), 홍콩(2019년 3월), 일본(2019년 7월) 등지의 여러 도시를 순회했다.
그 중에서도 가장 기억에 남는 전시회를 뽑자면 아시아 커뮤니티를 위해 네덜란드 아티스트 플로렌틴 호프만이 참여하여 홍콩의 대표적인 빅토리아 항을 거대한 욕조 삼아 초대형 고무오리를 설치한 것을 단연 최고로 뽑는다. 고무오리 프로젝트-HK투어의 엄청난 성과에 이어ARR은 중화권의 고성장 도시인 청두, 선전, 창사에서도 3개의 영구 야외 조형물 설치를 기획하고 실현시켰다.
기록적인 참가자의 참여로 압도적인 찬사를 받은 이 프로젝트는 전시를 재창조하는 참싱한으로 괄목할 만 한 결과를 도출해내었고 친숙한 지역과 공간에 대해 정형화 된 개념과 견해를 반전시킨 점에서 또 하나의 성공적인 사례로 기록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