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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연구재단, 인문학 관점에서 본 ‘코로나19’...“이것 또한 지나가리라”

이기종 기자 dair0411@gmail.com 입력 2020/08/20 14:44 수정 2020.08.20 15:21
한국연구재단(NRF)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해  인문학적 성찰과 대응으로 지속발전 가능한 인류사회 모색을 위한 기획보고서를 발간했다./ⓒ연구재단
한국연구재단(NRF)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해 인문학적 성찰과 대응으로 지속발전 가능한 인류사회 모색을 위한 기획보고서를 발간했다./ⓒ연구재단

[대전=뉴스프리존] 이기종 기자= 한국연구재단(NRF)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해 인문학적 성찰과 대응으로 지속발전 가능한 인류사회 모색을 위한 기획보고서를 발간했다고 20일 밝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전 세계적 팬데믹(pandemic) 현상으로 장기화가 돼 불안과 공포, 상호불신을 증폭시키고 있다.

이에 대해 각 국은 백신과 치료제 개발에 집중하고 있지만 실제적인 방법은 아직 없으며 인문학적 고민과 성찰에 기반 한 논의도 미비하다.

연구재단은 이러한 문제점을 직시하고 ‘코로나19 현상에 대한 인문학적 성찰’이라는 기획보고서를 발간했고 여기에 전염병에 대한 역사적 고찰과 관련 이슈에 대한 다양한 논의를 담았다.

이를 살펴보면 역사적 관점에서의 역사학자 장문석 교수는 과거 1918년 창궐했던 흑사병이 진정되고 세계를 강타한 스페인 독감이 퇴조하자 사람과 권력은 아무 일이 없었다는 듯 팬데믹 이전으로 회귀했음을 서술했다.

또 서양고전학자 안재원 교수는 과거 아테네 제국의 역병을 실례로 제시하면서 아테네 시민들이 방역을 위해 공동체 차원에서 어떤 방식으로 대응했고 재난 극복을 위한 리더십과 관련해 역병이 진정된 이후 어떻게 대비해야 할지를 언급했다.

교육과 관련해 어문학자 김월회 교수는 코로나19 이후를 대비함에 있어 ‘교육’을 강조하며 합리적 사유에 있어 요청되는 정신과 태도를 ‘멀티택트(multitact)’와 연관 지으며 코로나19가 교육의 장에 던진 과제를 설명했다.

이어 코로나 관련 정보 홍수에 대해 영문학자 이동신 교수는 코로나19 상황 속에서 가짜 뉴스와 같은 인포데믹(Infordemic)이 바이러스만큼이나 위험하며 이를 막지 못하면 ‘분열과 부조화의 어두운 행로’를 걷게 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마지막으로 미학자 신혜경 교수는 코로나19로 인한 분노 내지 타협 또는 우울의 사이에 있는 사람들에게 대중의 역량 강화, 연대감, 집단행위를 향상시킬 수 있는 치유의 매개체로서 예술의 역할을 강조하며 문학과 예술의 힘이 사회적 차원에서도 실질적인 문제해결의 원동력으로 작동할 수 있다고 보았다.

노정혜 연구재단 이사장은 “수많은 혼란 속에서 인류가 행복한 삶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인문학적 고민은 계속돼야 한다”며 “연구재단은 국가·사회적 위기 속에서 과학기술적 연구지원 외에 인문학적 대응방안 마련을 위한 지속적인 노력으로 국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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