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뉴스프리존] 이기종 기자= 한국과학기술원(KAIST)은 에티오피아 메쿠리아 장관이 지난 2016년 9월 박사과정을 시작한 지 4년만인 올해 8월 경영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고 8일 밝혔다.
에티오피아 메쿠리아 테클레마리암(Mekuria Teklemariam) 국무총리자문 장관은 지난 2016년 가을부터 카이스트 박사과정을 시작해 4년간 학업에 매진했고 기술경영학부 글로벌IT기술대학원에서 지난 8월 경영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메쿠리아 장관은 그동안 정보격차 해소가 경제성장과 부패통제에 미치는 영향·개발도상국의 초고속인터넷 보급 및 확산정책 등의 주제를 연구해 국내외 학회에서 발표했다.
특히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과학기술정책연구원(STEPI) 등과의 협업 연구를 진행해 글로벌IT기술대학원에서 수여하는 우수 협력연구상을 2018년에 두 차례 수상했다.
또 졸업논문 연구로 수행한 ‘단계별 맞춤형 모바일 초고속인터넷 확산 정책’에 관한 논문은 정보통신 분야의 최우수 국제학술지에 속하는 SSCI 저널인 텔레커뮤니케이션즈 폴리시(Telecommunications Policy)에 지난 8월 졸업에 앞서 게재됐다.
이는 광대역 통신망을 갖춘 국가들의 효과적인 정보통신 정책을 분석해 개발도상국에 맞춤형 정책을 제안하는 계량적 정책 연구를 성공적으로 완수한 결과이다.
이러한 성과들을 바탕으로 메쿠리아 장관은 글로벌IT기술대학원의 최우수 졸업생이란 영예와 함께 지난달 13일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그는 “한국은 지난 수십 년간 정치·경제를 포함한 모든 분야에서 눈부신 발전을 이뤄낸 나라”라며 “에티오피아의 발전을 위해 성공사례를 보유한 국가의 성장 원동력을 학문적으로 연구해보고 싶었다”고 유학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지난달 18일 신성철 총장을 만나 “지난 4년간 직접 경험한 KAIST의 연구·행정·산학협력 등을 벤치마킹해 에티오피아 과학기술대학의 경쟁력 향상에 일조하고 싶다ˮ고 말했다.
또 앞으로 에티오피아에 적용해보고 싶은 한국의 정책 사례로 새마을 운동, 누구나 손쉽게 인터넷에 접근할 수 있는 인프라 구축, 장년층을 대상으로 하는 IT 활용기술 교육프로그램 등을 꼽았다.
한편 그는 40세에 도시개발주택부 장관으로 취임해 에티오피아 역사상 최연소 장관이라는 기록을 세웠고 6년의 재임 기간에 신도시·스마트시티 개발, 토지관리, 주택개발 등의 정책을 수립하고 집행하며 에티오피아의 경제 개발을 이끌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