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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反文 통합을 찾고, 한국당-바른정당 통합파시점…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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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反文 통합을 찾고, 한국당-바른정당 통합파시점…3일 朴제명 저울

유병수 기자 입력 2017/11/02 11:32 수정 2017.11.02 11:47

[뉴스프리존=유병수기자]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 통합파를 중심으로 한 보수야당 재편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또한, 바른정당 유승민 의원이 내년 6월 지방선거 전에라도 국민의당과 자유한국당 내 개혁세력까지 아우르는 '중도·보수통합'을 추진할 수 있다는 뜻을 내비쳤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와 바른정당 김무성 의원이 1일 저녁 보수야당 재편의 열쇠를 쥐고 있는 각각 당내 모임을 마친 뒤 입을 맞춘 듯 '재결합 시간표'를 제시한 데 따른 것이다. 이런 가운데 유 의원은 중도 통합을 아우르는 1일 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에 출연해 "내년 3, 4, 5월 그 때에 가서 문재인 정부, 또 자유한국당이 어떻게 돼 있을지 모른다"며 "그 때에 가서 만약 바른정당이 지금보다 훨씬 더 높은 지지를 받고, 만약 정계개편의 판이 흔들리면 저는 바른정당이 추구하는 개혁 보수를 갖고 충분히 승부를 볼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른바 한국당 최고위 3일 박근혜 전 대통령 제명 5일, 바른정당 의원총회 6일 바른정당 통합파 탈당 내주 바른정당 통합파 복당 시나리오다. 통합에 대해 전보다 유연한 입장을 보인 것이어서, 당내 통합파의 한국당 합류 움직임에서 촉발된 당 진로 논의에 새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바른 정당은 지방선거 전 야권 통합에도 열려있다는 뜻을 구체적으로 밝힌 것이다. 그는 선거 후 통합 가능성에 대해서도 "지방선거가 끝나고 나면 더 명분 있는, 그런 보수대통합의 기회가 분명히 올 거라고 본다"며 "저는 통합에 반대하는 사람은 절대 아니고, 통합을 하려면 국민이 박수를 치는 통합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통합파는 전대 연기론을 사실상 자강파의 시간끌기용이라고 보지만, 자강파는 애초 의원총회에서 합의한 만큼 전대를 개최하는 게 정도라고 주장해 왔다. 통합파는 예정대로 전대가 개최돼 새 지도부가 들어서면 보수통합은 사실상 힘드니 당장 당 대 당 방식의 통합에 나서야 한다는 논리를 폈으나 역시 자강파 다수의 공감을 얻지 못했다고 한다. 양측의 말을 종합하면 한국당은 3일 최고위를 열어 박 전 대통령을 제명하고, 바른정당 통합파는 상황을 지켜본 뒤 5일 결론을 내고 합의가 되지 않으면 6일 이후 탈당을 진행하는 시나리오가 그려진다. 이에 따라 13일 치러지는 바른정당 전당대회는 자강파 의원들만 참석하는 반쪽짜리 전당대회가 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한 의원은 통화에서 "자강파는 새 리더를 선출해서 당의 안정을 찾은 뒤 소위 말하는 '좋은 통합'을 하자는 기존 주장을 되풀이했다"며 "이젠 당이 세 갈래로 나뉘어 대립하는 형국이 됐다"고 말했다.

자강파 대표격인 유승민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통합 전대는 보수통합의 조건이 아니라는 생각을 밝혔다"며 "전대를 늦춰선 안 된다"고 일축했다. 하지만 친박 청산이 어떻게 되느냐에 따라 보수통합 논의 자체가 다시 주춤할 수도 있다. 한국당의 3일 최고위에서 김태흠·이재만 최고위원 등 친박 성향의 최고위원이 박 전 대통령 제명에 강하게 반대하며 표결 절차에 들어가자고 주장할 경우 제명 작업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 친박계의 집단 반발도 주요 변수다. 홍 대표가 2일 재선 의원들과 만찬을 할 때 친박계가 많은 재선 의원들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 주목된다. 한국당과 바른정당의 ‘통합전대론’이 나오기도 했지만 성사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분석된다. 바른정당 의원들은 이날 의총을 마치고 다수가 곧장 만찬 장소로 이동해 논의를 이어간 가운데 일요일인 5일 밤 8시 다시 의원총회를 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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