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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정당 결국 갈라선, 김무성 등 통합파 9명 탈당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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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정당 결국 갈라선, 김무성 등 통합파 9명 탈당 선언

유병수 기자 입력 2017/11/06 09:37 수정 2017.11.06 10:17

[뉴스프리존=유병수기자] 결국 바른정당이 창당 9개월여 만에 쪼개지게 된 가운데, ‘자강파’인 하태경 의원이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서청원 대표가 폭로하겠다고 하니까 금방 겁먹고 쪼그라들었다. 그런 의지로 무슨 개혁을 하겠냐”고 6일 밝혔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는 바른정당이 분당 수순을 밟게 된 데 대해 안타까움을 표시하면서 집단 탈당해 자유한국당으로 복당하는 의원들에 대해 명분이 없다고 비판했다. 바른정당 탈당을 결심한 김무성·강길부·주호영·김용태·이종구·황영철·정양석·홍철호(다선 순) 의원 등 9명은 6일, 오전 10시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탈당 선언 내용이 담긴 성명서를 발표할 예정이다.

하 의원은 이날 <와이티엔>(YTN) 라디오 ‘신율의 출발 새아침’에 나와 “박근혜 전 대통령 출당을 자유한국당이 새로운 개혁보수로 태어나는 그런 신호로 과대평가하시는 분들이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는 ‘개혁보수’를 하겠다며 바른정당을 창당하고 다시 자유한국당 합류를 선언한 김무성 의원 등이 명분이 없다는 주장이다. 이들은 오는 8일 오후 바른정당에 탈당계를 제출하는 한편 9일 자유한국당 입당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다만 주호영 의원은 이날 탈당 선언에는 동참하되 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직을 맡고 있는 만큼 바른정당 전당대회(당원대표자회의)가 마무리되는 오는 13일까지 탈당을 보류할지 고민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사실상 박근혜 대통령 출당은 이미 시기가 늦은 유통기한 지난 상품이다. 다른 친박 핵심들은 전혀 출당을 생각도 안 하지 않나. 정우택 원내대표는 ‘바른정당 몇 사람 받기 위해서 우리 당에 남아 있는 친박 의원들 출당시킬 수 없다’고 이미 선언했다”며 “그런 의지로 무슨 개혁을 하겠는가, 하는 게 지금 저희들 당에 남아 있는 다수 의원님들 생각이다”고 설명했다. 홍준표 대표가 친박핵심인 ‘서청원·최경환’ 의원의 제명 의원총회 개최는 “원내대표 소관”이라며 뒤로 빠진 것을 가리킨 것이다. 또 하 의원은 이른바 ‘성완종 리스트’ 사건과 관련해 대법원 재판을 앞둔 홍준戇 대표에게, 서청원 의원이 “고 성완종 의원 관련 사건에 대한 검찰 수사 과정에서 홍 대표가 나에게 협조를 요청한 일이 있다”는 폭로성 주장을 한 것도 언급하며 ‘자유한국당 합류파’들을 비판했다.이어 탈당하는 바른정당 의원들은 자신들이 뛰쳐나온 당으로 다시 돌아갈 명분이 없다고 생각한다면서 자유한국당이 무엇이 바뀌었는지 묻고 싶다고 말했다. 앞서 바른정당에서는 이은재 의원에 이어 권성동·김성태·김재경·김학용·박성중·박순자·여상규·이군현·이진복·장제원·홍문표·홍일표(가나다 순) 의원 등 12명이 탈당해 자유한국당으로 돌아갔다.

바른정당과의 정책연대와 관련해서는 분당 사태 이후에도 변함없이 계속 추진하겠다면서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은 기득권 양당을 견제하고 민생을 챙기는 정당으로서 가려던 길을 계속 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9명의 의원이 추가로 탈당하게 되면 바른정당은 창당 285일 만에 원내교섭단체(20석)로서의 지위를 잃게 된다. 반대로 자유한국당의 의석 수는 현재 107석에서 116석으로 증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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