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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연구재단, 대장균 발효공정 이용한 일탄소 화합물 고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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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연구재단, 대장균 발효공정 이용한 일탄소 화합물 고부가가치화 기술 개발

이기종 기자 dair0411@gmail.com 입력 2020/10/14 09:59 수정 2020.10.14 10:26
개미산과 이산화탄소만으로 상대적 고농도 배양이 가능한 대장균을 개발한 카이스트 이상엽 특훈교수팀 연구는 국제학술지 네이처 마이크로바이올로지(Nature Microbiology)에 9월 28일 게재됐다./ⓒ네이처 마이크로바이올로지·카이스트 이상엽 특훈교수팀
개미산과 이산화탄소만으로 상대적 고농도 배양이 가능한 대장균을 개발한 카이스트 이상엽 특훈교수팀 연구는 국제학술지 네이처 마이크로바이올로지(Nature Microbiology)에 9월 28일 게재됐다./ⓒ네이처 마이크로바이올로지·카이스트 이상엽 특훈교수팀

[대전=뉴스프리존] 이기종 기자= 한국연구재단(NRF)은 KAIST 생명화학공학과 이상엽 특훈교수팀이 개미산과 이산화탄소만으로 상대적 고농도 배양이 가능한 대장균을 개발했다고 14일 밝혔다.

대장균은 사람과 마찬가지로 탄소를 함유한 유기물질을 대사하며 다양한 물질을 생성하는데 이 과정을 변형하거나 최적화하려는 대사공학적 시도가 활발하다.

빠르게 증식하는 대장균의 대사(metabolism) 과정을 잘 변형하면 유용한 화합물을 대량으로 생산할 수 있다.

특히 원유·천연가스를 처리하는 증류탑이나 플랜트 등의 역할을 대장균이 대신하게 되는 것이다.

이산화탄소로부터 쉽게 전환되어 얻어지는 개미산은 대기상태에서 안정된 액체로 보관과 이동이 용이하고 미생물이 섭취하기 더 효율적이어서 원하는 화합물을 만드는 좋은 원료가 될 수 있다.

문제는 이산화탄소와 개미산만으로 대장균이 성장할 수 없어 포도당 같은 다른 탄소원을 함께 공급해야만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다른 탄소원을 공급해 줄 경우에는 추가비용 뿐 아니라 미생물이 개미산을 잘 사용하지 않는 문제가 발생한다.

이번 연구팀은 대장균이 포도당 등의 다른 탄소원 없이 개미산과 이산화탄소만을 사용하여 성장할 수 있도록 대사경로를 변형하는 방식을 제안했다.

연구과정을 보면 개미산과 이산화탄소로부터 범용적 원료 화합물(피루브산) 을 합성할 수 있도록 관련된 대사경로를 도입한 대장균을 제작했다.

이후 이 대장균에 미생물(캔디다 속)과 식물(아라비돕시스)로부터 얻은 개미산 탈수소화효소를 도입해 개미산으로부터 대사활동에 필요한 생체에너지를 얻을 수 있도록 개량했다.

또 합성된 원료 화합물로부터 대장균의 구성성분들을 합성 하는 대사회로를 강화하는 등 원하는 화합물을 산업적으로 생산할 수 있을 만큼 대장균이 왕성하게 증식할 수 있도록 했다.

이 연구결과에 의하면 실제 이렇게 개량한 대장균을 이산화탄소와 개미산만이 함유된 배지에서 배양한 결과 광학밀도(optical density) 11 수준까지 증식했다.

이 연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연구재단이 추진하는 C1 가스리파이너리사업의 지원으로 수행됐고 국제학술지 네이처 마이크로바이올로지(Nature Microbiology)에 9월 28일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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