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뉴스프리존] 이기종 기자= 한국연구재단(NRF)은 건국대학교 환경보건과학과 안윤주 교수팀이 지렁이 섭취활동에 의해 토양 내 미세플라스틱이 쪼개져 나노플라스틱이 발생할 수 있음을 규명했다고 21일 밝혔다.
5㎜ 미만의 미세플라스틱은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정확히 파악하기 어려워 우려를 모으고 있다.
또 이보다 더 작은 크기 100㎚미만의 나노플라스틱은 환경에 얼마나 존재하며 어떻게 발생하는지 관찰하기가 더욱 어렵다.
일회용품 사용이 증가하는 가운데 미세플라스틱, 나노플라스틱이 토양환경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검증이 더욱 필요한 실정이다.
이번 연구팀은 이러한 제한점을 해결하기 위해 토양에 서식하는 대표적 생물종인 지렁이를 이용해 토양환경에서 미세플라스틱이 눈에 보이지 않는 크기까지 작아져 분변토를 통해 재배출될 수 있음을 시각적으로 규명했다.
연구과정을 보면 미세플라스틱으로 오염된 토양샘플에서 3주간 배양한 지렁이의 분변토에서 얻은 입자성 물질들을 주사전자현미경으로 관찰하고 그 결과로 미세플라스틱 보다 작은 입자성 물질이 존재하는 것을 알아냈다.
이후 X선 분광분석을 통해 입자성 물질의 성분을 분석하고 토양 입자와 명확하게 구분되는 나노플라스틱의 존재를 검증했다.
이 과정에서 토양섭취활동에 의해 지렁이의 장 내에 미세플라스틱 보다 더 작은 파편화된 나노플라스틱이 생성됐다.
이 연구결과에 의하면 환경에 존재하는 미세플라스틱이 더 잘게 쪼개져 나노플라스틱으로 발생할 수 있음을 확인했고 플라스틱과 미세플라스틱 관리의 필요성을 뒷받침했다.
이 연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연구재단이 추진하는 중견연구지원사업 등의 지원으로 수행됐고 환경과학 분야 국제학술지 저널 오브 해저드스 머티리얼스(Journal of Hazardous Materials)에 9월 18일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