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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바른정당, 내부 갈등 봉합 '호남계' 분당수순 ..
정치

국민의당-바른정당, 내부 갈등 봉합 '호남계' 분당수순 밟나?

유병수 기자 입력 2017/11/09 22:25 수정 2017.11.09 22:42
 ▲ 뉴스영상 캐처

[뉴스프리존=유병수기자] 국민의당이 내부갈등으로 연일 들썩이고 있다. 바른정당과의 중도통합론을 둘러싼 국민의당 내 노선갈등이 심화되, 안철수 대표가 직접 나서 사태 수습을 시도하고 있지만 갈등이 쉽게 진화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이다.

바른정당과 손을 잡으려는 안철수 대표 측과 이를 막으려는 쪽의 충돌이다. 양측은 끝장토론을 통해 진로를 논의하자는 데는 합의했지만, 9일도 뚜렷한 입장차를 드러냈다. 박주현 의원은 의원들과 메신저에 올린 글에서 “비슷한 안철수, 유승민 TK(대구·경북), PK(부산·경남) 두 상전 모시라고 호남이 피맺힌 표 주셨습니까”라고 했다. 박 의원은 안 대표 사퇴를 촉구했다.

권노갑·정대철 상임고문 등 동교동계 원로 5명은 이날 오찬을 하고 반대 입장을 정리했다. 동교동계 중심의 고문단은 회동을 열고 안철수 대표를 비판했다. 이훈평 전 의원은 “오늘이 있기까지 (민주화를 위해) 노력해왔던 사람들이 그걸(바른정당과 통합 논의) 보고 그대로 같이할 수 없다는 건 분명하다” “우리 고문들은 국민의당에서 마음이 떠난 셈”이라고 탈당 가능성을 시사했다. 정체성이 다른 바른정당과의 연대를 일방적으로 추진한다는 것이다.

심지어 "당에서 마음이 떠났다"는 얘기도 나왔다. 박주현 의원도 "안철수·유승민 두 상전 모시라고 호남이 표를 주셨냐"는 비판글을 의원들 대화방에 올렸다. 바른정당도 안 대표 뜻대로 움직일지 미지수다. 잔류 의원들이 통합전대를 통해 한국당과 합치자는 측과 국민의당과 통합을 원하는 측으로 갈려 있어 새 지도부 출범 이후 통합 논의 진행 과정을 지켜봐야 한다.

안철수 대표는 불만을 받아들여 당의 진로를 논의할 끝장토론을 열기로 했다. 토론은 국회 상임위별 예산심사가 끝나는 이달 중순 이후에나 가능하다. 안 대표가 중도·보수의 대표로 자리 잡으려는 구상 속에서 바른정당은 물론 한국당과의 통합·연대를 염두에 둔 것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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