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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종학 청문회, 야당은 자진사퇴론 '내로남불'...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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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종학 청문회, 야당은 자진사퇴론 '내로남불'...홍, 사퇴없다

유병수 기자 입력 2017/11/10 16:46 수정 2017.11.10 16:57
▲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 청문회/영상화면캡쳐

[뉴스프리존=유병수 기자]10일 오전 10시,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는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시작됐다.

시작 전 부터 난항을 예고한 홍 후보자에 대한 검증은 부인과 딸의 증여세 납부와 관련된 금융 거래 내역 등 자료를 제대로 제출하지 않은 데 대한 강도 높은 질타가 이어졌다. 야당은 홍 후보자 본인이 과거 자료 제출을 거부할 경우 징계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하는 법률 개정안을 발의한 적이 있어서 '내로남불'이라며 자진사퇴를 요구했지만, 여당은 과도한 공세라고 적극 옹호에 나섰다.

김정훈 자유한국당의원은 "부의 세습을 비판하면서도 쪼개기 증여로 부의 세습을 했고, 특목고 반대를 외치면서도 딸은 우리나라에서 학비가 제일 비싼 학교 중 하나인 국제중에 갔다"며 "홍 후보자의 말과 행동이 너무 다르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김 의원은 "앞서 박성진 장관 후보자의 경우 뉴라이트 사관이 문제 돼 자진해서 사퇴했는데, 장관 자질을 볼 때 박 후보자보다 홍 후보자가 훨씬 문제가 많다고 생각한다"며 "자진사퇴할 용의가 없냐"고 물었다. 

이에 홍 후보자는 "청문회에서 열심히 해명해 신임을 얻도록 하겠다"며 사퇴의사가 없음을 밝혔다.

손금주 국민의당의원도 "수십억 자산가가 전세를 얻기 위해 돈을 빌렸다는 점 같은 것이 납득이 안 되는 것"이라며 "어장홍, 어차피 장관은 홍종학이다 하는 자신감이냐"고 비판했다.

정운천 바른정당의원도 "FTA 사태 당시 저도 국민 정서법에 따라 물러났던 것"이라며 "딸과 엄마가 차용증을 쓴다는 것 자체가 정서상 맞지 않으니 증여를 해주고 채무 관계를 정리하는 것이 좋겠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옹호에 나선 송기헌 더불어민주당의원은 "배우자, 장모, 처형의 거래까지 책임져야 하냐"며 "재벌, 대기업의 기득권 세력이 홍 후보자를 견제하고 비판하려는 것이 (이번 일의) 배후에 있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하며 "홍 후보자가 평소 중소기업 발전에 누구보다 소신을 갖고 열심히 일해왔다"고 지지했고, 어기구 의원도 "청문회가 정책 검증으로 가야 하는데 후보자에 대한 청문회가 아니라 장모님을 청문회 하는 것 같아 매우 안타깝다"고 전했다.

야당 의원들의 거센 공세가 이어진 가운데 홍 후보자는 대물림이 있을 수밖에 없지만 과도하면 시장경제를 저해한다며 상속· 증여세, 보유세는 인상하는 게 옳다고 소신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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