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영철 북한 인민무력부장이 핵무기를 포기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재확인했다.
[연합통신넷=김종용기자] 러시아 국영매체 스푸트니크에 따르면 현영철은 현지시간으로 16일 오후 모스크바국제안보회의에 참석해 "미국의 핵위협이 존재하는 한 평양은 핵무기를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미국의 공격적 행보는 변한 게 없다"며 "(북한의)핵무기는 안보를 보호하는 강력한 수단으로 외부 간섭에 대응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영철 북한 인민무력부장은 미국이 북한에 대한 핵 위협을 계속하며 한국과 침략적 군사훈련을 강행해 한반도 정세가 당장 핵전쟁으로 번질 수 있는 상황까지 가열됐다고 말했다. 또 미국이 현재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사드 배치 문제를 놓고 러시아, 중국 등과의 대결 본색을 드러냈다고 비난했다.
현영철은 "만일 워싱턴이 평화조약 체결에 동의하며 북한을 상대로 핵위협을 가하지 않는다면 북한의 핵무기 문제는 결코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영철은 북한은 평화를 원하지만 미국이 도발한다면 핵전쟁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는 "북한의 핵무기는 강력한 제어 성능을 보유하고 있어 한반도와 지역 내 평화안보 조율을 위한 전략적 기능을 수반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북한 고위급 인사들의 잇따른 강경 발언은 국제사회의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향후 미국과의 대화에서 협상력을 키우기 위한 의도로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