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곳곳에서 세월호 관련 집회가 열린 가운데 18일 오후 서울 광화문 누각 앞 버스 위에 올라가 시위를 하던 '유민 아빠' 김영오씨가 경찰에 연행되고 있다.
[연합통신넷= 박정익기자] 서울 광화문 누각 앞에서 연좌농성 중인 세월호 참사 피해 유가족 16명이 경찰에 연행됐다.
이런 가운데 세월호 참사 추모대회를 진행하던 시민들이 집회를 중단하고 도심 행진에 나서 경찰과 충돌이 예상된다.
세월호 유가족 90명과 시민 등 100여명은 지난 16일 밤 세월호 참사 1주년 추모제를 마친 뒤 광화문 누각 앞에서 연좌 농성을 벌여왔다.
그러던 중 18일 오후 2시 10분쯤 유가족 가운데 11명이 경찰에 강제연행돼 금천경찰서로 이송됐다.
오후 2시 30분쯤에는 광화문 광장에서 세월호 관련 시위를 하던 유가족과 경찰이 충돌하면서 유가족 1명과 의경 1명이 부상당해 유가족은 인근 백병원으로, 의경은 강북삼성병원으로 각각 이송됐다.
이어 오후 3시 16분쯤 경찰은 경찰 버스 위에 올라가 차벽 설치를 반대하던 '유민 아빠' 김영오씨 등 유가족 5명도 강제 연행해 노원경찰서로 이송됐다.
이런 가운데 4.16가족협의회와 4.16연대가 주최한 '세월호참사 범국민대회'는 주최 측 추산 3만여명의 시민이 참석한 가운데 이날 오후 3시 30분쯤부터 집회를 시작했다.
그러나 세월호 참사 피해 유가족의 연행되는 등 상황이 격화되자 집회를 중단한 채로 광화문광장으로 행진을 시작했지만, 청계천로에서 경찰이 설치한 차벽에 막혀 대오 일부가 경찰과 대치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