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프리존=이규진 기자]지진으로 사상 초유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23일로 연기됨에 따라 예비소집이 시험 전날인 22일 실시된다. 포항지역 고사장을 제외하고 기존 고사장은 변경 없이 시험을 치르는 교실만 바뀐다. 교육청에 따라 좌석배치 순서까지도 교체될 수 있다.
17일 오후 박춘란 교육부 차관은 정부세종청사에서 브리핑을 통해 수능 연기 후속대책 종합 추진상황을 발표하고 "현재 수험생들이 자신의 시험 좌석까지 알고 있는 상황이므로 부정행위 예방을 위해 동일 시험장 내 시험교실을 교체하도록 했다"고 밝혔다. 이어 "시험실 변경에 따라 수능을 실시하는 전체 시험장을 대상으로 예비소집을 실시하고, 지진발생 시 단계별 대처요령 등 수험생 감독관 요령도 철저히 실시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시험실 안에서 자리까지 바꿀지는 교육청이 자율적으로 결정하게 된다. 또한 시험교실이 바뀌므로 오는 22일 전체 고사장에서 예비소집도 다시 시작한다. 서울지역은 22일 오후 2시에 감독관들을 대상으로 예비소집을 실시한 후, 오후 3시부터 수험생 예비소집, 경기지역은 이보다 이른 오전 10시, 충북교육청은 22일 오후 1시에 예비소집을 실시할 예정이다.
다만, 포항 지역은 고사장을 바꿀지를 21일까지 수험생에게 통보하고 예비소집 일정도 별도로 안내한다. 이주희 교육부 대입제도과장은 "해당 고사장의 건물 안전성에 따라 변수가 많아서 포항은 21일까지 고사장을 통보한다는 것만 확실히 이야기할 수 있다"며 "현재 예비소집 일정 등은 확정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교육부는 시험지구 내 문답지 보관장소 84개 시험지구 중 CCTV가 미설치된 11개교는 17일 중 설치를 마치고, 경찰 상주인력이 증원되는 한편 주변 순찰 또한 강화될 예정이다.더불어 분실이나 부정행위를 방지하기 위해 학교나 재수학원 등에 수험표 일괄 관리를 요청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