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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포항지진 관련 수능, "북부 수능시험장 4,대체 시험장서 수능 시행"

이규진·모태은 기자 입력 2017/11/20 11:07 수정 2017.11.20 11:33
▲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뉴스프리존=이규진,모태은 기자]20일 오전 교육부가 수능 시행 범부처 지원 대책과 지진 피해를 본 포항지역 수능 시험장 운영 방안을 발표했다.

정부서울청사에서 이낙연 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포항 지진 관계장관회의에서 확정한 '수능 관련 범부처 지원 대책 및 포항 수능시험장 운영 방안'을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발표하고 "지진 피해를 본 포항지역 큰 북측 4개 대학수학능력시험 고사장을 포항 남부지역으로 옮기기로 했다"며 "강한 여진이 발생할 것에 대비해 경북 영천 등 인근 지역에 예비시험장도 마련"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포항고는 포항제철중으로, 포항장성고는 오천고, 대동고는 포항포은중, 포항여자고는 포항이동중으로 시험실이 바뀐다.

[다음은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의 기자회견 전문]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이번 지진으로 실의에 빠져 계신 포항 시민 여러분.

그리고 일주일 연기된 수능을 준비하느라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을 전국의 수험생 여러분. 오늘은 포항 지역 수능시험장 운영 방안과 안정적인 수험 시험 시행을 위한 범부처 지원대책을 말씀드리겠습니다.

11월 15일 포항 지역에 발생한 지진으로 인해 2018학년도 수능 시행을 일주일 연기하기로 발표한 이후 교육부는 지진 피해 학교에 대한 긴급 현장 점검, 국민고충처리센터 개통, 포항 지역 대체 시험장 토론회 등을 통해 포항 지역을 비롯한 전체 수험생과 학부모님들을 안심시키고 안정적으로 수능을 시행하기 위해 노력해 왔습니다.

포항 지역 시험장에 대한 시설 안전 진단 결과 모든 시험장 학교에 구조적 위험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으나 피해가 심했던 시험장에서 시험을 보아야 하는 학생들이 심리적 불안을 겪을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이와 동시에 대다수 학생이 포항에서 시험을 보기를 희망하고 있다는 점, 대규모 이동에 따른 안전사고 발생 우려 등 여러 가능성도 종합적으로 고려하였습니다.

그 결과 포항에서 시험을 시행하되 진원지에 가깝고 피해가 비교적 큰 북측의 4개교 대신 포항 남측에 대체 시험장 4개교를 설치하여 운영하기로 하였습니다.

동시에 추가 여진 등 비상상황에 대비하여 영천, 경산 등 포항 인근에 예비시험장 12교도 병행 준비하고 학생과 감독관의 비상 수송 대책을 마련할 계획입니다.

이에 따라 시험장 입실 시간인 11월 23일 08시 10분 이전에 강한 지진이 발생한 경우에는 포항 관내 예비 시험장으로 이동하여 수능을 차질없이 시행할 수 있도록 할 계획입니다.

만에 하나 시험장 입실 시각 이후에 지진이 발생할 경우에는 수능 지진 발생 시 행동 요령에 따라 대응하되 학생 안전을 중심으로 현장의 판단을 최우선에 두고 결정할 예정입니다.

또한 예비시험장에 대한 안내 및 학생들의 이동 편의를 최대한 지원하고 해당 지구 수능 시작 시간의 조정도 검토하는 등 어떠한 경우에도 모든 학생들이 불편 없이 시험을 치를 수 있도록 모든 조치를 취하겠습니다.

이와 동시에 일주일 연기된 수능이 차질없이 시행될 수 있도록 수능 당일까지 모든 부처가 최선을 다하는 한편 수능 연기에 따른 수험생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지원도 함께 추진할 계획입니다.

특히 포항 지역의 원활한 수능 시험을 지원하기 위하여 교육청 및 지자체는 물론 행안부, 경찰청 등과 협력하여 신속한 수험생 재배치, 원거리 이동 상황에 대비한 수송 대책 마련, 수험생 심리안정 지원, 철저한 안전점검과 피해복구 조치 등을 추진하겠습니다.

또한 수능 연기 및 대입 전형 순연에 따른 수험생 피해 최소화에도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군 복무자가 수능을 응시할 경우 당초 수능 응시 목적 연가는 공가로 전환하고 도서지역 수험생의 경우 수험장 이동에 어려움이 없도록 교통비, 비상교통수단 등을 지원할 예정입니다.

수능 미응시자의 응시 수수료 환불은 물론 문체부, 국토부 등과 협조하여 수능 연기 및 대입전형 일정 순연으로 인한 숙박 및 항공권 취소 수수료 면제 방안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시험 당일 연례적으로 취해 온 조치를 동일하게 취함으로써 모든 학생들이 안정적으로 시험을 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공공기관 출근시간 조정, 기상정보 제공, 시험장 인근 교통관리 강화, 영어 듣기평가 시간 중 소음 방지를 위한 항공기 이착륙 시간 조정, 군사훈련 자제 등의 조치를 각 관계부처의 협조를 통해 실시할 계획입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그리고 수험생 여러분. 수능 연기라는 힘든 결정을 믿어주시고 어려움을 함께해 주시는 데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관계부처의 적극적인 협조에도 감사드립니다.

정부는 모든 학생들이 안전하고 불편함 없이 시험을 치를 수 있도록 마지막까지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학생들도 끝까지 최선을 다해 수능시험에서 좋은 결과를 얻기를 바라며 국민 여러분께서도 함께 응원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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