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뉴스프리존]이건구기자=경기 포천시가 10일 반월아트홀 소극장에서 독립운동가이자 민주화운동가, 정치인인 고 장준하 선생의 역사적 삶과 민주화운동을 재조명하고 현재 시가 추진 중인 ‘장준하 평화관 건립 사업’의 시민 공감대를 얻기 위한 ‘역사 컨퍼런스’를 열었다.
하지만 행사 시작 전 공공장소인 소극장 화장실을 이용하려는 시민들의 출입을 막아선 행사진행 관계자들의 갑질(?)에 ‘장준하 선생 역사 컨퍼런스는 누구를 위한 행사인가’라는 시민들의 지적과 불만 속에 행사의 본질을 흐리며 빛을 잃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에 앞선 오전 10시, 반월아트홀에는 포천시민들의 숙원사업인 7호선전철 연장사업인 ‘옥정-포천 광역철도’기본계획(안) 변경에 관한 공청회가 대극장에서 열리기로 예정되어 있어 쌀쌀한 날씨에도 불구하고 수많은 시민들이 불공정한 공청회를 원천차단하기 위해 모여들었다.
하지만 코로나19 확산방지를 위한 사전조치로 제한 통보된 총49명의 공청회 참석자와 관계공무원들 외, 출입이 엄격히 통제되면서 공청회장을 찾은 대다수 시민들은 화장실조차 이용하지 못하는 불편함을 겪어야 했다.
이에 공청회장 출입구를 통제하던 관계자는 대극장 옆 소극장 화장실을 사용하라고 안내를 했지만 이 곳 소극장 또한 코로나19 확산 예방을 이유로 화장실 사용을 막아서면서 시민들은 인간의 기본적인 생리작용 배출마저 통제받는 어이없는 기본권침해를 받아야만 했다.
과거 군사독재정권에 저항하며 민주화운동을 펼치던 중 포천시 이동면 약사봉에서 의문사를 당한 고 장준하선생의 민주화 쟁취를 위한 숭고한 삶과 의식이 일부 개념 없는 행사관계자의 과잉행정과 갑질(?)로 인해 빛을 바랜 씁쓸한 역사 컨퍼런스 현장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