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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내 몸은 굶겨도, 내 꿈은 굶길 수 없다...
기획

[리뷰]내 몸은 굶겨도, 내 꿈은 굶길 수 없다.

박정익 기자 입력 2015/04/22 13:42
대한민국 최초의 상향식 자기계발서 ‘LET ME START'(저/오창석)


[연합통신넷=박정익기자]친한 지인의 추천으로 'LET ME START'라는 책을 구입하게 되었다. 책 표지를 처음 접하고 나서, 뭔가 잡지 같은 느낌이 강했다. 그러나 책 표지의 ‘내 몸은 굶겨도, 내 꿈을 굶길 수 없다’라는 멘트를 접하는 순간 가슴을 ‘쿵’하고 치는 느낌을 받았다. 그리고 특이하다. 현재 자기 계발서에 대한 책이 많이 출판되었는데, 이 책은 ‘최초의 상향식 자기 계발서’라고 자신있게 밝히고 있다.

 

필자는 책을 보게 되면 항상 ‘목차’와 표지 안쪽의 저자의 설명글을 읽는다. 목차를 먼저 살펴보고 책의 내용을 상상하면서 프롤로그 읽는다. 목차를 접하는 순간 이미 이름만 들어도 알 만한 사람들이 많았다. 그러나 너무나 다양한 직군(김성준 SBS앵커, 허구연 야구해설가, MC메타, 장하성 교수, 안희정 충남도지사 등 총 13명의 명사)의 이름들을 보면서, ‘과연 이들의 연관성과 공통점은 무엇인가?’, ‘저자가 무엇을 말하려 하는가?’에 대해 궁금증을 가지게 되었다.

 

저자인 오창석 작가의 설명에 대해선, 일단 젊다. 자기 계발서라고 해서 어느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거나, 흔히 멘토라는 사람들의 삶이나 방향을 말해주는 것이라고 생각했으나, 오 작가는 29세의 현재 대한민국을 살아가는 청년이었다. 20대의 청년들과 같이 대학을 다니고, 원하는 직장에 들어가기 위해 학원을 다닌 주변에서 볼 수 있는 현재의 청년이다. 재미있는 것은 오 작가는 ‘20대를 다양하고 열심히 살아왔다. 곧 30대에 들어서는 20대 전문가’라고 칭한다. 이 부분에서 필자가 가진 편견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보게 되었다.

 

오창석 작가는 20대에 대한민국을 살아오면서 느꼈던 현실과 문제점을 명사들의 인터뷰를 통해 풀어낸다. 기존의 자기 계발서가 ‘~을 해야한다’ 혹은 ‘열정’, ‘의지’라는 단어들을 나열하며, 어느 분야에서 성공한 사람들이 방향을 정해주는 이야기가 아닌, 현재 각 분야에서 ‘장인’이라 부를 수 있는 사람들을 찾아서, 젊은 작가의 관점에서 그들이 살아왔던 과정, 시대배경을 통해 현재 대한민국의 문제점을 거침없이 비판한다. 또한 비판을 통해 현재 청년들이 필요한 것이 무엇이고, 어떠한 방향을 설정해야 되는가에 대한 조언도 각 인터뷰마다 설명하고 있다.

 

책은 크게 살펴보면, 명사들의 삶과 현재 대한민국을 살아가는 청년들의 현실을 비교한다. 그리고 청년들이 앞으로의 삶과 진로에 있어 필요한 것을 제시하는게 아닌, 책을 읽는 독자로 하여금 자신을 돌아보게 만든다.

세부적으로 보면, 오 작가는 명사들을 인터뷰할 때, ‘만나러 가는 길’, ‘인터뷰’, ‘만나고 오는 길’이라는 형식에 맞춰 각 방면에서 두각을 나타낸 명사들의 삶을 보여준다. ‘만나러 가는 길’은 오 작가 자신이 일면식도 없는 명사들에게 인터뷰를 요청하는 과정과 에피소드, ‘인터뷰’는 명사들과 이야기하면서 독자로 하여금 명사들의 삶과 그들의 조언을 통해 현실문제에 대해 생각하고, 나아갈 방향에 대해 조언한다. ‘만나고 오는 길’은 인터뷰를 통해 느낌 오 작가의 느낀 점과 인터뷰 내용을 더해서 깔끔한 정리와 독자로 하여금 현실에 대해 생각하게 만든다.

 

책을 읽으며 인상적인 부분도 많았고, 웃음을 불러일으키는 내용도 많았다. 내용을 나열하고 싶지만, 앞으로 책을 읽을 독자들을 위해 참고자 한다.

 

'LET ME START'는 이 시대를 살아가는 20대를 위한 자기 계발서가 아니다. 20대 뿐만 아니라 30대, 40대의 대한민국을 이끌어 가는 사람들에게도 자신을 돌아볼 수 있는 책이다. ‘14전 15기로 50대에 사법시험을 합격한 오세범 변호사’, ‘사진이 좋아 40대에 전문사진을 찍는 니콘이 선정한 세계 20대 사진가인 김홍희 작가’ 등 ‘꿈’을 위해 살아왔던 명사들을 통해 필자 자신도 돌아보게 만들었다. 또한 20대인 오창석 작가가 바라보는 대한민국의 현실을 강력하게 비판하고 문제제기를 함으로써 이를 읽는 독자로 하여금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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