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프리존,제천=김진 기자]귀농귀촌을 준비하는 이들을 돕기 위한 제천시 체류형농업창업지원센터가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최근 베이비붐 세대의 귀농 열풍과 취업난 등의 이유로 30~40대까지 귀농에 가세하며 농촌 정착에 대한 관심이 어느 때보다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익숙한 도시생활에서 벗어나 낯선 시골에서의 새 삶을 개척하는 일은 생각만큼 쉬운 일이 아니어서 귀농 실패로 이어지기 십상이다.
이런 가운데 지방자치단체들이 귀농․귀촌인을 위한 다양한 귀농창업 프로그램을 지원하고 있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그 중 전국 최초로 체류형 교육과정을 운영한 제천시 체류형농업창업지원센터가 큰 성공을 거두며 타 지자체의 모범 사례가 되고 있다.
2016년 문을 연 제천시 체류형농업창업지원센터는 귀농 예정 도시민을 대상으로 단순 이론 강의와 실습 체험이 아닌 1년 동안 가족과 함께 체류하며 농촌을 이해하고 실제 농사일을 체계적으로 경험할 수 있도록 해주는 원스톱 귀농지원시설로 운영된다.
입교생들은 지역의 토양과 기후에 맞는 작목 재배와 텃밭을 운영하며, 정착을 위한 농업창업 교육을 받게 된다.
특히 토박이 주민들과 선배 귀농인과의 현장 실습을 통해 현장감 있는 체험과 경험 등 귀농을 위한 다양한 지식을 얻을 수 있다.
실제 지난 해 입교생 30명 중 11명이 제천에 정착했으며, 7명은 다른 지역에 정착하는 등 18명이 본격적인 농촌 생활을 시작했으며, 나머지도 귀농 정착지를 물색하는 등 성공적인 결과를 내고 있다.
또한 올해 3월 서울시와 제천시 간 업무협약 체결로 귀농을 희망하는 서울 시민을 대상으로 농촌에 적응하는 데 필요한 장소와 교육을 제공하고 있다.
서울시 일부 지원을 받아 제천 체류형 농업창업지원센터에 입교한 이씨부부는 “이번 교육이 끝나면 제천에 정착해 농촌생활을 시작할 것”이라며,
“이 곳에서는 농촌 체험을 할 수 있는 장소만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농촌의 실상과 실제 농사일을 체계적으로 경험할 수 있어 도시민들이 농촌에서 살아갈 수 있는 기반을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제천시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영농에 대한 불안감을 떨치고 실제 영농생활을 영위할 수 있다는 점에서 귀농 귀촌을 희망하는 이들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다”며, “입교를 희망하는 귀농인들이 점차 늘어나 해를 거듭할수록 입교 경쟁률이 점차 치열해지고 있다”며 행복한 비명을 질렀다.
한편 제천시 체류형농업창업지원센터는 3만7131㎡의 부지에 총 30세대가 생활할 수 있는 단독주택 24동과 기숙사 1동이 있으며, 교육센터, 농자재 보관창고 등의 시설물이 조성되어 있다.
또한 세대별 작물을 재배할 수 있도록 텃밭 30개소(5000㎡)와 공동실습농장 1개소(3000㎡), 시설하우스 2개동(540㎡)이 마련되어 있다.
제천시는 내달 9일까지 2018년 체류형농업창업지원센터 입교생을 모집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