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프리존] 김정현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12일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페이스북을 통해 '대통령이 국민의 대통령이 아니라 지지자들의 대통령이 돼버린 지도 오래'라고 비판한 것과 관련해 "망언을 멈추고 자기반성부터 하라"고 충고했다.
강선우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김종인 비대위원이 선거용 망언을 일삼고 있다. 문 대통령이 국민이 아닌 지지자들의 대통령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의 비참한 말년을 운운하고 의회에 폭동을 일으킨 대통령의 지지자를 언급하기까지 했다"며 이같이 비판했다.
강 대변인은 "무지로 인한 자기고백 수준이긴 하나, 도를 넘어도 한참 넘었고 번지수마저 잘못 짚었다"며 "정당을 하도 옮겨 다닌 탓에 혼동이 오고 정당사에 약하실 수 있음을 이해한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국회 난입과 폭동의 흑역사를 써나간 전통이 살아있는 정당은 바로 국민의힘"이라고 지적했다.
강 대변인은 "2019년 자유한국당(현 국민의힘) 보수성향 지지자들은 경찰의 저지선을 뚫고 국회에 난입해 폭력을 행사한 바 있는데 당시 황교안 대표는 상황을 적극적으로 주도하며 '국회에 들어오신 것이 이미 승리'라는 승전보를 울리기도 했다"며 "김 위원장이 말한 '선동정치, 우민정치, 광인정치'의 생생한 현장 그 자체였다. 비유를 하기 전에 공부와 자기반성부터 하기를 당부한다"고 힘줘 말했다.
이어 "김 위원장의 발언은 우리 국민 전체에 대한 모독이다. 상대당 지지자를 '팬클럽'과 '우민'에 비유하는 것은 상대를 뿌리부터 부정하고 자시느이 지지자만을 국민으로 보겠다는 불통에 지나지 않는다"며 "국민에게 자기 식의 민주주의를 가르치겠다는 태도 역시 낡고 오만하기 그지없다"고 일침을 가했다.
강 대변인은 "신년부터 정치적 분열과 강등만을 조장하는 제1야당 비대위원장의 저급한 인식이 국민의힘의 후진성을 거울처럼 비춰 보여주는 것 같아 참으로 개탄스럽다"며 "김 위원장은 본인의 비유와 발언을 바로잡고 사과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앞서 김종인 위원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의 당선과 집권 그리고 퇴임 과정은 최근 몇 년간 전 세계에 유행처럼 번진 팬 클럽 정치, 진영 논리에 입각한 선동 정치, 우민 정치, 광인 정치의 극명한 사례를 보여주고 있다. 지금 우리 사회 역시 그렇다"며 "대통령이 국민의 대통령이 아니라 지지자들의 대통령이 되어버린 지도 오래"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