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프리존=평택] 김경훈 기자 = 밤새 많은 눈이 내린 평택시청 주변 도로 풍경.
밤샘 제설작업 끝에 도로 소통에 큰 지장이 없는 듯 보인다.
타이어 네 개가 전부 마모되어, 눈길 주행이 어려운 자동차를 주차장에 세워 놓고,
출근길에 올랐다.
도보로 20여분 남짓 소요되는 거리이기에 다소간 눈길 때문에 걱정을 했으나 그런 생각조차 미안할 정도로 제설작업은 잘되어 있었다.
굿모닝병원에서 평택문화예술회관과 평택소방서를 거쳐 코로나 19 때문에 밤샘 근무가 일상화된 평택시보건소를 지나 평택시청 후문에 도달했다.
가로수와 삭막한 도심을 소담스럽게 덮어버린 눈이, 겨울 햇살에 빛난다.
코로나19 때문에 각 청사 출입 자제 요청의 문자가 잇따랐지만 잠시 긴장이 풀리는 시간이다.
지름길을 걷자 나타난 동네 목욕탕 출입문에 붙은 코로나19 안내문이, 자신의 어려움보다 함께 극복해 보자라는 격려 문구가 고맙게 느껴 진다.
“그래 우리가 언제 어렵지 않았던 적이 있던가” 라고 스스로를 위하며, “이 또한 지나가리라”라며 희망의 끈을 놓지 않는 출근길 이었다.
“정치는 사람을 갈라놓지만 음식을 사람을 하나로 모은다”라는 생각이 불현 듯 드는 오전.
“오늘 점심은 밥보다 맛있는누룽지나 끓여 먹어야 겠다.”
“평택시 제설작업 정말 감사해요”
"만약 도보 출근이 아니고, 자동차로 했다면 이와같은 풍광을 담을 여유라도 생겼을까?"
"난 참 바보처럼 살았고, 이 순간이 행복하다네"
여러가지 생각이 교차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