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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 눈길에 도보 출근하며, 얻은 샐러리맨의 행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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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 눈길에 도보 출근하며, 얻은 샐러리맨의 행복

김경훈 기자 newspd@holdon.asia 입력 2021/01/18 15:30 수정 2021.01.18 16:01
코로나19 때문에 밤샘 근무가 일상화된 평택보건소 /ⓒ 김경훈 기자
코로나19 때문에 밤샘 근무가 일상화된 평택보건소앞 보도  /ⓒ 김경훈 기자

[뉴스프리존=평택] 김경훈 기자 = 밤새 많은 눈이 내린 평택시청 주변 도로 풍경.
밤샘 제설작업 끝에 도로 소통에 큰 지장이 없는 듯 보인다.

타이어 네 개가 전부 마모되어, 눈길 주행이 어려운 자동차를 주차장에 세워 놓고,
출근길에 올랐다.

평소에도 느낌이 좋았던 평택시청앞 나눔광장에 눈이 덮히자 악동들이 눈싸움이 잦은 곳이었지만 그나마 코로나19 때문에 보기 드문 요즘이 되었다. /ⓒ김경훈 기자
평소에도 느낌이 좋았던 평택시청앞 나눔광장에 눈이 덮히자 악동들이 눈싸움이 잦은 곳이었지만 그나마 코로나19 때문에 보기 드문 요즘이 되었다. /ⓒ김경훈 기자

도보로 20여분 남짓 소요되는 거리이기에  다소간 눈길 때문에 걱정을 했으나 그런 생각조차 미안할 정도로 제설작업은 잘되어 있었다.

평택시보건소에서 평택시청 서문 사이에 있는 돌 계단에도 눈이 내렸다./ⓒ김경훈 기자
평택시보건소에서 평택시청 서문 사이에 있는 돌 계단에도 눈이 내렸다./ⓒ김경훈 기자

굿모닝병원에서 평택문화예술회관과 평택소방서를 거쳐 코로나 19 때문에 밤샘 근무가 일상화된 평택시보건소를 지나 평택시청 후문에 도달했다.

평택시청  입  간판 글자가 멋드러지게 서있는 서문 풍광./ⓒ김경훈 기자
평택시청 입 간판 글자가 멋드러지게 서있는 서문 풍광./ⓒ김경훈 기자

 가로수와 삭막한 도심을 소담스럽게 덮어버린 눈이, 겨울 햇살에 빛난다.

겨울바람이 상큼하게 느껴지는 이유는 짙은 갈색 가지 사이에 나부끼는 눈발 때문일까/ⓒ김경훈 기자
겨울바람이 상큼하게 느껴지는 이유는 짙은 갈색 가지 사이에 나부끼는 눈발 때문일까/ⓒ김경훈 기자

코로나19 때문에 각 청사 출입 자제 요청의 문자가 잇따랐지만  잠시 긴장이 풀리는 시간이다.

골목길을 따라 나타난 동네 목욕탕이 우뚝 서있다. 코로나19 때문에 사람이 없어 힘이 들텐데도. 오히려 함께 극복해내자는 문구가 새롭다./ⓒ김경훈 기자
골목길을 따라 나타난 동네 목욕탕이 우뚝 서있다. 코로나19 때문에 사람이 없어 힘이 들텐데도. 오히려 함께 극복해내자는 문구가 새롭다./ⓒ김경훈 기자

지름길을 걷자 나타난 동네 목욕탕 출입문에 붙은 코로나19 안내문이, 자신의 어려움보다 함께 극복해 보자라는 격려 문구가 고맙게 느껴 진다.

이 골목길에도 눈이 곱게 덮혔지만 사람들의 발길에 의해 금새 어지럽혀 지고,  우리네 인생길 자체가 이와 같은 연속이 아니었을까./ⓒ 김경훈 기자
이 골목길에도 눈이 곱게 덮혔지만 사람들의 발길에 의해 금새 어지럽혀 지고, 우리네 인생길 자체가 이와 같은 연속이 아니었을까./ⓒ 김경훈 기자

“그래 우리가 언제 어렵지 않았던 적이 있던가” 라고 스스로를 위하며, “이 또한 지나가리라”라며 희망의 끈을 놓지 않는 출근길 이었다.

“정치는 사람을 갈라놓지만 음식을 사람을 하나로 모은다”라는 생각이 불현 듯 드는 오전.
“오늘 점심은 밥보다 맛있는누룽지나 끓여 먹어야 겠다.”
“평택시 제설작업 정말 감사해요”

"만약 도보 출근이 아니고, 자동차로 했다면 이와같은 풍광을 담을 여유라도 생겼을까?"

"난 참 바보처럼 살았고, 이 순간이 행복하다네"

여러가지 생각이 교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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