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부동산114 조사에 따르면 최근 한 달간 매주 0.10%의 상승세를 유지하던 서울의 아파트 매매가격이 이번주 들어 0.07% 오르는데 그치며 상승폭이 줄어들었다.
[연합통신넷=윤상혁기자] 전세 이사 수요가 더 이상 늘지 않으면서 아파트 가격 상승을 제한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매도자의 기대심리와 매수자의 관망세로 양측의 거래 희망가격 차이가 커지고 있어 당분간 제한적 상승을 반복하는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지역별로는 광진구가 일주일간 0.33%로 가장 많이 올랐고 강서구 0.24%, 동대문구 0.20%, 관악구 0.18%, 양천구 0.16%, 강동구 0.13%, 구로구 0.12%, 동작구 0.12% 등의 순으로 매매가격이 상승했다.
신도시는 1기 신도시가 지난주와 같은 0.03% 상승했으나 약세를 보이던 2기 신도시의 상승폭이 0.10%로 커지면서 전체적으로 지난주의 2배 수준인 0.06% 상승했다. 김포한강이 0.38%, 광교 0.10%, 평촌 0.09%, 판교 0.09% 등의 오름폭을 기록했다.
경기·인천은 지난주와 같은 0.05%의 상승률을 나타냈는데 안산이 0.11%, 하남 0.10%, 고양 0.09%, 수원 0.09%였다.
전세 시장은 전세입자의 매수 전환과 줄어든 이사 수요로 다소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서울은 전셋값 상승률이 지난주 0.24%에서 이번주 0.17%로, 경기·인천은 0.10%에서 0.09%로 각각 둔화된 반면 신도시는 지난주 0.02%에 이어 이번주에는 0.03%로 소폭 확대됐다.
지역별로는 광진구가 0.50%, 구로구 0.47%, 동대문구 0.37%, 강동구 0.37%, 강북구 0.37% 등이었다.
경기는 안산이 0.11%, 하남 0.10%, 고양 0.09%, 수원 0.09%, 광명 0.08%, 남양주 0.08% 등으로 전셋값이 올랐다.
신도시는 새 아파트 입주가 진행중인 화성동탄2 등 2기 신도시에서 약세를 보였으나 하락폭은 지난주 -0.07%에서 이번주 -0.02%로 줄었다. 이에 따라 신도시 전체 전셋값은 지난주 0.02%에서 이번주 0.03% 상승했다.
김은선 부동산114 책임연구원은 "저금리 기조에 따른 월세전환과 전세의 수급불균형이 단기간 구조적으로 개선되기 어렵겠지만 봄 이사 시즌이 막바지에 접어들면서 수급 불안을 증폭시켰던 요인은 누그러졌다"며 "재건축 이주 등에 따른 전세시장의 불안 양상이 남아 있어 국지적으로 강세장은 나타날 수 있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