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급한 구태정치의 전형, 하도 우려먹어서 이제는 맛도 안 난다.
[연합통신넷=박정익기자]4월 29일 재보선을 사흘 앞두고,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의 '색깔론'과 '성완종 리스트'에 대해 새정치민주연합은 강하게 비판하면서 반박에 나섰다.
26일 김성수 새정치민주연합 대변인은 오전 현안 브리핑에서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25일 성남 중원, 관악을 유세에서 지난 18대 총선에서 옛 통합진보당과의 통합과 과정을 거론하면서 색깔론을 들고 나온 것에 대해 "김무성 대표의 종북 몰이, 색깔론은 습관적으로 재발하는 치명적인 불치병"이라 비판했다.
이어 "김무성 대표는 지난 대선 때에도 故 노무현 대통령이 김정일 위원장에게 NLL을 갖다 바쳤다는 이른바 찌라시 발언으로 곤욕을 치렀다"며, "전월세 대란은 좌파정권 탓이고, 제주 강정망을 해군기지 반대는 종북 세력들의 선동이며 친일 독재 미화 논란을 일으킨 교학사 교과서 비판은 좌파의 준동이다"라는 김무성 대표의 발언을 거론했다.
이에 대해 김 대변인은 "자신들에게 불리하거나 자신들을 비판하면 무조건 종북, 좌파 색깔론이다"라면서 "색깔론은 국민을 분열시키는 저급한 구태정치의 전형이며, 수십년간 하도 우려먹어서 이제는 아무 맛도 안 나는 맹물 사골 국물이다"라고 비판했다.
또한 "아무리 선거가 급해도 대권을 꿈꾸는 집권당 대표라면 제발 자중하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성완종 리스트'와 관련해서는 "새누리당이 친박 권력형 비리 게이트에 언제든지 특검을 받을 준비가 돼있다라고 큰소리치더니 정작 특검을 제안하자 당분간 합의가 어렵다며 발을 빼고 있다"고 비난했다.
김 대변인은 "친박 게이트의 구체적인 정황 증거들이 쏟아지고 있는 데도 검찰은 친박 게이트 8인방에 대한 본격적인 수사도 들어가지도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며"며 "핵심 피의자가 해외를 들락거리고 증거 인멸과 회유 압박이 시도되고 있어도 뒷짐만 지고 있고, 황교안 법무부장관은 야당에 대한 먼지떨이식 기획 수사를 대놓고 주문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제는 특검을 도입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새누리당은 더 이상 발뺌하지 말고 특검도입에 당당하게 응하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