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본회의, 자정 지나 차수변경 뒤 다시 속개

자유한국당이 5일 정부 내년도 예산안 본회의 표결을 앞두고 회의를 지연시키려는 필리버스터 성격의 '반대 토론'을 진행했다. 한국당은 이날 오전 의원총회를 열고 전날 합의안에서 '유보'로 남겨뒀던 법인세 인상안을 반대하기로 뜻을 모았다. 한국당이 오후 8시쯤 의원총회를 개최해 최종적인 논의를 하는 동안 정세균 의장은 이날 낮 12시쯤 정회했던 본회의를 다시 열고 법인세 인상안에 대한 표결을 시작했다. 한국당 의원들이 급히 본회의장을 찾아 한국당 없이 본회의가 재개된 데 강하게 항의했지만 이미 법인세 인상안은 통과된 뒤였다.한국당은 이날 의원총회를 통해 예산안 표결에 반대하기로 당론을 정했다. 이어 본회의 표결을 앞두고 반대 토론을 시작했다. 다만, 현행 국회법상 예산안에 대한 필리버스터는 12월 1일까지만 할 수 있는 상황이다. 반대 토론자는 이만희·이철규·김광림·김종석·송석준 의원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