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통신넷=박정익기자]새정치민주연합은 27일 오후 1시 30분 국회 본관에서 긴급의원총회를 열고 “박근혜 대통령 대국민 사과, 친박비리게이트 8인에 대한 철저하고도 공정한 수사 보장, 별도 특별법에 의한 특검을 통해 진상규명 요구”를 결의했다.
문재인 새정치연합 당대표는 “도둑이 도리어 ‘도둑 잡아라’ 외치고 있다”며 “불법 정치자금과 불법 대선자금은 자신들이 받았는데 자꾸 야당 탓만 하고 있다. 적반하장도 유분수다”라고 비판했다,
이어 “물타기로 국민을 속이는 것도 한 두 번이다. 국민의 분노의 불길만 더 키울 뿐이다. 새누리당이 진정한 반성 없이 물타기와 시간끌기, 꼬리자르기로 적당히 넘어가려한다면 호미로 막을 일을 가래로 막지 못하게 될 것“임을 경고했다.
또한 문 대표는 “리스트 8인이 부정한 돈을 받은 용도는 대부분 박근혜 대통령을 위한 성완종 회장의 죽음을 앞둔 진술이었다. 그것이 사실이라면 최종 수익자는 박근혜 대통령이다”며“그러니 가장 중요한 것은 공정한 수사를 보장한 박근혜 대통령의 결단이다”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대통령 자신이 생살을 도려내는 아픔을 감수하면서 공정하고 추상같은 수사과정과 수사결과를 내놓을 때만이 박근혜 정권의 신뢰의 위기를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것을 대통령과 새누리당에게 진심으로 충고한다”고 밝혔다.
우윤근 새정치민주연합 연내대표도 “재보궐 선거로 한창 바쁠 때지만 긴급 의원총회를 연 이유는 간단하다”며 “지금 대한민국이 건국 이래 최대의 권력형 부패비리 사건으로 위기에 처해 있기 때문이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대통령은 아직까지 사과 한 마디 없고 새누리당은 반성은 커녕 오히려 전혀 근거 없는 물타기로 일관하고 있다”며 “국민들은 빈지갑의 생활고에 허덕이는 동안 친박 실세들은 부패의 돈 잔치를 벌이고 있는 것에 대해서 우리 모두는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또한 “새누리당이 엊그저께는 의원총회를 통해서 저희는 반성하는 것으로 알았는데 공무원 연금개혁을 하겠다고, 저희들이 최선을 다하고 있는데도 느닷없는 밖에서 시위까지 했다”며 “더 이상 국민들이 참기 어렵기 때문에 저희들이 선거운동을 잠시 중단하고 긴급한 의원총회를 열게 되었다”고 밝혔다.
우 원내대표는 “사상 초유의 친박 권력형 비리게이트에 처리문제는 정의로운 대한민국으로 가느냐, 부패한 대한민국으로 가느냐의 분수령이 될 것”이며 “사상초유의 게이트를 한 점 의혹 없이 진실을 규명하려면 대통령의 진정 어린 사과와 진실 규명을 위한 새로운 특별법에 의한 특검 수용을 즉각 해야 할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전병헌 의원은 “본체가 고장났는데 마우스만 가지고 수리하는 척이다”라고 인용하면서 “박근혜 대통령이 사과를 하더라도 90도 각도 이상으로 사과를 해야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또한 전 의원은 “박근혜 대통령이 오셨으니 앞서 문 대표가 말한 ‘반부패 4대개혁'에 대한 답변을 해야할 것이다”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