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프리존] 김정현 기자= 정의당은 17일 1980년 5·18민주화운동 당시 가두방송을 했던 전옥주(본명 전춘심·향년 72세) 여사의 별세와 관련해 "고인은 떠나셨지만 그 뜻만은 우리 시민들의 가슴에 오롯이 남아 도도하게 이어질 것"이라고 추모했다.
조혜민 정의당 대변인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브리핑을 통해 "5.18 광주 민주화운동 당시 가두방송을 통해 시민들의 동참을 호소하며 시민항쟁을 이끌었던 전옥주 님께서 어제 별세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칠흙같이 어두웠던 역사의 한복판에서 민주주의와 인간의 존엄을 지키기 위해 견결히 나섰던 고인은 당시 시민대표로도 활동하는 등 5.18 광주민주화운동의 상징과도 같은 분이었다"며 "그러나 계엄군에 의해 자행된 모진 고문과 그에 따른 후유증으로 고인은 평생을 고통을 짊어진채 살아야 했다"고 설명했다.
조 대변인은 "평범한 시민의 삶을 살고있던 그가 투사가 돼야 했던 시대의 아픔과 계엄군의 총칼에 쓰러져간 수많은 생명들을 다시 생각한다"며 "대한민국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고인과 함께 일어섰던 광주 시민들의 그 숭고한 뜻을 다시금 떠올린다"고 피력했다.
그러면서 "다시 한번 고인의 명복과 영면을 기원한다"고 말했다.
한편 故 전옥주 여사는 지난 16일 급성질환으로 별세했다. 고인의 빈소는 경기도 시흥 시화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으며 안장식은 18일 오후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 5·18민주묘지에서 치러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