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통신넷=박정익기자]'성완종리스트'의 파문과 관련하여 새정치민주연합의 서영교 원내대변인은 "박근혜 대통령께서는 불법대선자금 수수의혹에 대해 입장을 분명히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서영교 원내대변인은 29일 오전 브리핑을 통해 "친박뇌물게이트의 본질은 박근혜 대통령의 불법대선자금"이라며, "'2006년 김기춘 전 박근혜 대통령 비서실장에서 10만 달러, 2007년 허태열 전 박근혜 대통령 비서실장에게 7억원, 2012년 대선 당시 홍문종 박근혜 대선후보캠프 조직총괄본부장에게 2억 원을 전달했다'는 성완종 전 의원의 목숨과 바꾼 증언이 나왔다"고 말했다.
이에 서 원내대변인은 "박근혜 대통령께서는 당시 불법대선자금을 받은 사실이 있는지 확실히 밝히셔야 한다"며 "박 대통령께서 이야기 하시고 있는 정치개혁, 부정부패척결은 대통령의 불법대선자금의혹에 대한 철저한 수사에서 시작된다"고 주장했다.
한편 '성완종 리스트'에 적혀있는 이완구 전 총리, 홍준표 지사, 김기춘 전 비서실장, 홍문종 의원에 대해 '친박뇌물게이트 새빨간 거짓말 퍼레이드'라며 비판의 수위를 높였다.
서영교 원내대변인은 '2012년 11월 7일 홍문종 의원과 성완종 의원이 충남홍성예산지역위원회 필승결의대회에 함께 참석했다'는 충청투데이의 보도를 예를 들어 홍문종 의원이 '성완종 의원을 본 적 없다', '금품 수수 사실을 부인'한 것을 반박했다.
이어 홍문종 의원의 해명은 "새빨간 거짓말"이며, 서 원내대변인은 성완종 전 의원의 측근의 말을 빌어 "성 전 의원은 대선기간 중 홍문종 의원과 이따금 전화통화도 했으며, 저녁식사도 하고 따로 만난 적까지 있다고 한다"고 폭로했다.
이에 대해 서 원내대변인은 "이같이 밝혀진 진실 앞에 홍문종 의원은 또 다시 어떠한 해명을 내놓을지 의문이다"고 밝혔다.
또한 "이완구 총리의 무수한 거짓말과 수사개입, 김기춘 전 비서실장의 해외출장비용 거짓말, 홍준표 도지사의 거짓말과 증거인멸까지 새누리당은 성완종 전 의원의 ‘친박뇌물리스트’가 공개된 이후 지금까지 거짓말로 일관하고 있다"며 "새누리당과 검찰은 온 국민이 이번 ‘친박뇌물리스트’ 사건을 지켜보고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고 말했다.
서영교 원내대변인은 "망인이 된 성완종 전 의원의 진술처럼 뜻하지 않은 새로운 증거가 언제 어디서 나올지 모르고 그때 가서는 ‘호미로 막을 일을 가래로도 못 막는다“는 옛 속담이 현실로 나타날 수 있다"며 "더 늦기전에 불법대선자금의 굴레를 스스로 벗어던져야 한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