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프리존] 김정현 기자= 김진애 열린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2일 서울시장 후보 범여권 단일화를 위해 의원직 사퇴를 전격 선언했다.
김진애 후보는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승리하는 단일화를 성사시키기 위해서 저는 제 국회의원직을 내려놓는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과 단일화 방식과 절차에 대한 이견으로 논의가 진전이 안되자 의원직 사퇴 카드로 배수진을 친 것으로 풀이된다.
김 후보는 "범민주여권의 단일화는 정치게임만 하는 범보수야권의 단일화와는 달라야 한다"며 "더불어민주당과 열린민주당이 함께 승리하려면 충실한 단일화 방식이 필요하고 그 과정을 서울시민들이 흥미진진하게 여길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서울시민들이 투표하러 꼭 나오고 싶게 만들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 후보는 "지금의 시대정신은 '국회의원 김진애' 보다 '서울시장 김진애'를 원하고 있다"며 "서울시민들에게 희망을 불러일으키고 문재인 정부의 정책을 서울시에 안착시켜서 대선 승리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김 후보는 박영선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를 향해 "김진애의 국회의원직 사퇴 결단이 헛되지 않도록 부디 공정한 단일화 방안으로 합의되는 리더십을 발휘해 달라"면서 "밋밋하게 갔다가는 질 수도 있고 안전 위주로만 갔다가는 안전하게 패할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김 후보는 "제가 국회에서 계속 일하기를 바라는 당원과 국민께 송구하다"며 "열린공천을 통해 21대 국회에 입성한 후 지난 열 달 동안 뜨겁게 일했다"고 자평했다.
김진애 후보의 사퇴로 의원직은 다음 순번인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이 승계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