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프리존=이규진 기자] 지난 5일부터 KBS 새 노조의 위원장은 무기한 단식농성을 하고 있고, 광화문광장에서는 노조원들이 돌아가면서 KBS정상촉구하는 24시간 릴레이 발언을 하고 있다. 12일은 100일, 지난 9월 4일, KBS 새노조는 고대영사장 퇴진과 공영방송 정상화를 위해 파업을 시작하였으며, 12월 5일부터는 광화문광장에서 24시간 릴레이 발언을 이어가고 있다.
100일을 맞는 24시간 릴레이 발언자 267번째 박용환 촬영감독은 지금까지 현장에서 촬영했던 경험을 발언 하였다. 또한 세월호 촬영 당시 상황을 발언 하던중 눈물을 흘리며 손수건으로 눈물을 닦기도 하였다. KBS 새노조 조합원들은 지난 5일부터 24시간 필리버스터(무제한 발언)를 진행하고 있다. KBS 비리 이사 해임을 망설이고 있는 방송통신위원회에 결단을 촉구하기 위함이다. 필리버스터 첫날, 첫 번째로 발언대에 선 이들은 아나운서국 소속 조합원들이었다. 발언대에 선 조합원들은 추운 날씨에도 고대영 사장을 향한 비판과 통렬한 자기반성을 이어갔다.
"저도 공범자였습니다. 저 또한 세월호 유가족의 편에 서 있는 줄 알았는데 유가족 분들에게는 그렇지 않았던 것입니다." (한승현 촬영감독)
마지막으로 예은아빠인 유경근씨의 발언을 전하였다. 세월호 유가족 유경근씨 KBS기자들에게 "진도체육관과 팽목항에서 두번 죽인건 여러분들의 사장도 보도국장도 아니었습니다"하며 "그 현장에 있던 여러분들이 있었습니다. 아이들의 영정 사진을 들고 KBS 앞에 가서 울부짖을때 누구 하나 와서 미안하다고 이야기 한사람 있었습니까?"라고 반문했다. 제가 파업을 지지하는건 여러분들이 편안하고 쾌적한 환경에서 근무하라는 것이 아니라, 또다른 고통을 받지 않기 위해서 입니다."
12일 KBS 새노조가 '총파업 100일'을 맞았다. 지난 9월 4일 KBS와 MBC는 방송 정상화를 요구하며 동시에 총파업에 돌입했지만, 100일이 지난 현재 KBS와 MBC의 온도 차는 사뭇 다르다. 김장겸 사장이 해임되고, 최승호 피디가 신임 사장에 임명된 뒤 MBC는 본격적으로 정상화 과정에 돌입하고 있다. 하지만 KBS는 아직 총파업이 한창이다. KBS는 현재 사상 최장기 파업 중이다.
도무지 실마리가 풀리지 않는 KBS 총파업을 해결해보고자 전국언론노조 KBS본부(KBS 새노조)는 방송통신위원회 옆 광화문 광장을 찾았다. 올겨울 들어 최강의 혹한이 한반도를 덮쳐 체감 온도가 영하 20도에 달했다는 12일 오전, KBS 새노조 조합원들은 칼바람에도 아랑곳없이 차례로 서울 광화문 광장 앞 릴레이 발언대에 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