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프리존] 김정현 기자= 정의당 당대표 선거에 단독출마한 여영국 전 의원은 9일 "바닥에서부터 다시 시작하겠다는 각오로, 국민들의 삶을 책임지는 정당으로 다시 뛰게 만들겠다"고 밝혔다.
여영국 전 의원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정치비전 및 주요 정치현안 입장발표 기자회견을 통해 "지금 정의당은 창당 이래 최대의 위기를 맞고 있는데, 당 위기의 본질은 우리 안에 오랫동안 누적돼왔던 신뢰의 위기, 정체성의 위기, 비전의 위기"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여 전 의원은 "내년 2022년 정의당 창당 10년을 맞이한다. 그리고 향후 한국사회 10년을 좌우할 두 개의 선거가 치러지는데 정의당에게는 도약이냐 실패냐의 중요한 시험대가 될 것"이라며 "정의당 노선의 대전환을 통해 새로운 비전을 만들어 내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여영국 전 의원은 ▲불평등-기후위기-차별에 저항하는 반기득권 정치동맹 형성▲'모두를 위한 평등'의 기치와 시대변화를 선도하는 정책 대전환으로 '정의로운 복지국가' 비전을 혁신▲한국정치의 새판을 짜는 대통령 선거 추진 ▲지역과 노동을 중심으로 전면적인 당 혁신 등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특히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의 3기 신도시 투기의혹과 관련해서는 "개인의 일탈이 아니라 구조적 범죄"라면서 "대통령께서 이 사건을 비호하는 발언으로 국민의 분노를 부채질한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을 즉시 해임하고, 대국민 사과와 확고한 발본색원의 의지를 표명해 달라"고 촉구했다.
여 전 의원은 "정부여당과 보수야당을 중심으로 형성된 강력한 기득권 체제의 대항마가 되는 것은 현재 진보정당 정의당의 숙명이자 존재이유"라면서 "코로나 약자, 노동 약자, 주거 약자들의 삶이 있는 곳으로 더욱 낮고, 더욱 가까이 다가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