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프리존] 김정현 기자= 모친의 3기 신도시 인근 투기 의혹을 받고 있는 양이원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1일 "어머니가 소유한 토지 전부를 조속히 처분하고 매각대금을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양이원영 의원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어머니께서 '기획부동산 회사를 통해 매입한 토지를 비롯해 소유한 모든 토지를 처분하고 매각대금을 사회에 기부하겠다'는 뜻을 밝히셨다"며 이같이 말했다.
양 의원은 "어머니의 결정을 존중하며 최근 벌어진 문제로 국민과 당원들에게 심려를 끼쳐드려 다시 한번 사과 말씀을 드린다"며 "변명의 여지 없이 평소 어머니를 살피지 못한 불찰"이라고 고개를 숙였다.
이어 "어머니는 광명신도시 지정부지 인근 임야를 포함해 총 11곳에 토지를 소유하고 있다"며 매매가액은 부지당 1,980만원에서 6,100만원 정도이며, 매입 시기는 주로 2016년에서 2019년 사이로 제가 국회의원이 되기 전에 발생한 일"이라고 설명했다.
양 의원은 "일부 언론이 제기하고 잇는 사전에 내부정보를 통해 부동산을 매매했다는 주장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며 "어머니가 부동산을 매입한 시기에 저는 시민단체 활동가였다. 그런 위치도 입장이 아니었다"면서 선을 그었다.
양 의원은 "기획부동산 회사를 통해 매입한 토지 중 실제 개발로 이어진 사례는 단 한 건도 없으며, 따라서 토지거래를 통해 얻은 시세차익도 전혀 없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하지만 사안을 고려해 매각대금을 공익단체에 기부하고 향후 처분 결과와 기부 내용에 대해서도 투명하게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양 의원은 "어머니 일이라고 회피하지 않겠다. 책임져야 할 부분이 있다면 책임지겠다"며 "이번 사건에 대해 당내 윤리감찰단 조사가 진행중인데 한 점 의혹도 남기지 않도록 성실히 임하고 적극적으로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양 의원의 어머니 이모 씨는 지난 2019년 8월 경기도 광명시 가학동 산42번지(전체 9421㎡, 약 2850평) 중 66㎡(약 20평)를 지분공유 형태로 매입해 투기 의혹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