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프리존=노승현기자]가수 문희옥이 14일 온라인 포털 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 올라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에 문희옥이 후배가수 A 씨와 나눈 통화 녹취록이 주목을 받고 있다.
최근 한 프로그램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가수 문희옥 협박 피소 사건에 대해 다뒀다.
이 프로그램에서는 A씨가 평소 믿고 따르던 문희옥에게 소속사 대표의 성추행 사실을 털어놨지만 반응은 예상과 달랐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문희옥이 이 사실을 발설하지 말라며 자신을 협박했다고 주장했다.
가수 문희옥과 A씨의 통화 녹취에 따르면 문희옥은 A씨에게 "사장님은 형 살고 나오면 되지만 너네 식구들은 타격이 더 크다. 넌 어디 가수 이름 하나 못 댄다. 나도 다치고 너도 다치고 다 다친다"고 경고했다. 이어 "진실 하나 까발려서 너희 아버지 마음 아프게 하는 거 좋냐. 검찰에 들어가면 하나하나 다 이야기해야 한다. 해라. 나도 망신 한 번 당해보자"라며 "어디 사장님한테 얘기해서 다 불어버리세요. 다 죽어요. 진실이라는 걸 세상에 알린다고 다 되는 건 줄 아냐"고 협박했다.
A 씨의 아버지는 "6개월 간 음반 비용으로만 6000만원을 냈다. 다 합치면 1억 7000만원이다. 소속사가 투자하는 줄 알고 보냈다"며 "주현미 씨가 문희옥 씨에게 엄청나게 화를 냈다. 나한테 와서 울려고 했다"고 털어놨다.
또 "사장이 성추행했다고 정확히 들은 건 10월 18일이다. 그 후 엄마는 쓰러지고 나는 완전히 정신이 나갔다. 뭐 이런 사람들이 다 있나 싶었다"고 말했다.
A 씨의 아버지는 "이 사건 이후 가족 모두가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 딸은 지금 정신과 치료를 왔다 갔다 하면서 생활을 제대로 못한다. 무서우니까. 그래서 '이걸 절대 창피해하지 마라. 떳떳하라'고 했다"고 밝혔다.
이후 지난 달 1일 가수 문희옥은 A 씨에게 협박 등의 혐의로 피소됐고, B 씨는 A 씨를 성추행한 혐의 등으로 함께 피소됐다. 현재 문희옥은 A 씨에게 미안하지만 협박은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다.
한편, 문희옥은 지난 13일 서울 영등포경찰서에서 협박, 사기 혐의 관련 경찰 조사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