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뉴스프리존] 이기종 기자=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지난 2016년부터 최근 5년간 1,983건의 인공지능(AI) 분야 국내·외 특허출원을 완료했다고 17일 밝혔다.
ETRI가 최근 5년간 출원한 AI 특허의 주요 분야는 시각지능(515건), 데이터 분석 및 예측(418건), 음성 인식 및 자연어 처리(314건), AI 핵심 알고리즘(173건), AI 반도체 (165건), 복합지능(117건), 생명의료/헬스케어(111건) 등이다.
이외에도 로보틱스(62건), 비디오/오디오 코딩(50건), 휴먼증강 AI(47건) 등이 특허출원이 많았던 분야다.
ETRI의 AI 관련 특허출원의 양상은 최근 주목받고 있는 AI 분야에 다양하게 분포되어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먼저 AI 반도체 분야는 올해 초 소비자가전 전시회(CES) 2021에서 인공지능 반도체 AB9(알데바란)이 ETRI의 최신 연구성과로 공개됐다.
AB9은 40테라플롭스(TFLOPS, Floating Point Operations Per Second)의 연산 능력에도 전력 소모는 15와트(W)에 불과해 기존 상용제품인 그래픽프로세서(GPU) 대비 수십 배의 연산 효율성을 달성했고 앞으로 AB9에 자율주행 소프트웨어를 접목한 AI 자율주행차 기술을 연내 공개할 계획이다.
또 올해 신학기부터 전국 초등학교에 투입되는 영어 말하기 연습 시스템 ‘AI 펭톡’과 관련된 음성인식 및 자연어 처리 분야 특허출원도 활발했다.
이어 코로나 이후 시대를 맞아 생명의료/헬스케어 분야에서도 AI 특허출원이 두드러졌고 방송미디어 비디오/오디오 코딩 분야도 뚜렷한 증가세를 보였다.
특히 세계적인 컴퓨터비전 관련 학회인 CVPR(Computer Vision Pattern Recognition)의 2020년 AI 영상압축 대회(CLIC, Challenge on Learned Image Compression)에 두 팀이 참가해 세계 1, 2위를 차지했다.
연구원 관계자는 “ETRI의 전체 특허출원에서 AI 분야 특허출원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 2016년 13.2%에서 지난해 22.9%로 꾸준히 상승하는 등 2019년 국가 지능화 종합연구기관으로 탈바꿈 후 AI 특허부문에서 실질적인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최근 한국기계연구원 소속 직원 2명이 특허비 약 67억원을 횡령한 사건이 발생했고 이로 인해 국가과학기술연구회(NST)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 상급기관의 감사와 관리감독의 취약점이 드러났다.
또 레이저 기술 관련해 산업용 레이저응용기술 전문 업체가 대전 지역 인터넷신문을 대상으로 지난 2019년 기계연에서 제공한 보도자료에 대한 기사를 삭제 요청한 사실도 있어 해당업체 간의 문제점이 있는지 여부도 대두되고 있다.
현재 국가과학기술연구회가 소관 연구기관을 대상으로 지식재산권 전반에 관한 실태 조사를 착수했지만 일부 기관에 대한 현장 확인 등의 실질적인 조사가 진행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