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뉴스프리존]이건구기자=경기 포천시의회 강준모의원이 제156회 임시회 마지막날인 지난 19일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역사를 잊은 민족의 미래는 없음'을 강조하며 22일 현재, 시 나눔의 집 마당에 임시 설치되어 있는 '포천시 평화의 소녀상'을 청성공원 등 시의 상징적인 곳에 공식 이전 설치해 줄 것을 집행부에 강력히 요구했다.
다음은 강준모의원 5분 발언 전문이다.
존경하는 손세화 의장님! 그리고 박윤국 포천시장님!
동료 의원 여러분을 비롯한 포천시 공직자 여러분! 강준모 의원입니다.
본 의원은 우리 시에 임시 설치되어있는 포천시 평화의 소녀상을 우리 시의 상징적인 장소에 정식으로 설치될 수 있게 시장님을 포함한 공직자 여러분이 힘써주시길 부탁드리고자 발언대에 섰습니다.
여러분 모두 평화의 소녀상의 의미에 대해 잘 아실겁니다만, 소녀상은 국권침탈, 일제의 만행 그로 인해 꽃다운 소녀들이 겪은 씻을 수 없는 아픔과 치욕을 우리 모두가 기억하고, 다시는 이런 비극이 되풀이되선 안된다는 우리 민족의 결연한 의지가 반영된 상징물입니다.
또한, 소녀상은 국내·외를 포함에 총 170여 곳에 설치되어 있는데, 이는 평화의 소녀상 설치가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일제의 만행에 대한 아픈 역사를 공유하고 위로하는 범세계적 시민운동으로 자리잡고 있다는 것을 방증하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 시 역시 늦게나마 2020년 8월 14일 세계위안부 기림의 날을 맞이하여 포천 나눔의집 마당에 포천시 평화의 소녀상을 설치하였습니다. 다만, 나눔의집 마당에 설치된 소녀상은 정식 설치가 아닌 임시 설치에 불과하고, 이렇게 된 과정에 있어 여러 아쉬운 점이 있었습니다.
그간 과정을 여러분께 설명드리자면, 우리 시에 평화의 소녀상을 설치하기 위해 2년 전 ‘포천 평화의 소녀상 건립추진위원회’가 구성됐고, 이들은 관내 상징적인 곳에 소녀상을 설치할 수 있도록 포천시에 요청했지만 우리 시의 미온적인 태도로 아무것도 결론 나지 않자 결국, 독자적으로 소녀상 설치를 추진하고 1년이 지난 2020년 8월 14일에서야 포천 나눔의집 마당에 임시 설치된 것입니다.
본 의원은 이러한 사정을 듣고 왜 우리 시가 관내 상징적인 곳에 소녀상을 설치하고자 하는 시민들의 요구를 외면해왔는지 한 푼의 예산조차 수반되지 않고, 단지 장소만 제공하면 되는 어찌보면 이 간단한 사안에 대해
왜 적극적으로 협조하지 않았는지 의문스럽습니다.
현재까지도 끊임없이 우리나라를 도발하고, 자신들의 과오를 인정하지 않는 일본에 대한 국민적 분노가 사그러들지 않는 이 마당에 일제의 만행으로 인한 피해자를 기리고, 기억하고 다시는 그러한 불행한 일이 반복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에 제작된 소녀상을 오히려 우리 시가 발 벗고 나서서 좋은 곳, 상징직인 곳에 세워둬야 했던 것 아닙니까?
존경하는 시장님 그리고 공무원 여러분!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고 합니다.
이제라도 평화의 소녀상을 더 많은 우리 시민과 관광객이 볼 수 있도록 그리하여, 그 숭고한 의미가 더욱 확대대고, 많은 사람들에게 공유될 수 있도록 나눔의 집에 임시 설치된 현 소녀상을 포천시 자원봉사센터, 청성공원 등 보다 우리 시의 상징적인 공간에 이전 설치될 수 있도록 발 벗고 나서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저 역시 이 문제가 조속히 해결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의정활동에 임하겠다는 말씀을 드리며 발언을 마치겠습니다.
경청해 주셔서 대단히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