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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준연, 인공위성 눈 ‘국산 0.6M 반사경’ 차세대중형위성 1호 탑재...다음엔 ‘1M’

이기종 기자 dair0411@gmail.com 입력 2021/03/24 15:20 수정 2021.03.24 15:35
한국표준과학연구원(KRISS)은 지난 22일 발사된 국내 최초의 표준모델급 인공위성 ‘차세대중형위성 1호’의 망원경 핵심부품인 반사경을 자체적으로 제작했다./ⓒKRISS
한국표준과학연구원(KRISS)은 지난 22일 발사된 국내 최초의 표준모델급 인공위성 ‘차세대중형위성 1호’의 망원경 핵심부품인 반사경을 자체적으로 제작했다./ⓒKRISS

[대전=뉴스프리존] 이기종 기자= 한국표준과학연구원(KRISS)은 지난 22일 발사된 국내 최초의 표준모델급 인공위성 ‘차세대중형위성 1호’의 망원경 핵심부품인 반사경을 국산화하는 데 성공했다고 24일 밝혔다.

일반적으로 반사경은 인공위성 카메라의 해상도를 결정하는 핵심부품이다.

이 반사경의 지름이 클수록 더욱 선명한 영상을 얻을 수 있지만 대형 반사경은 전략물자로 사용될 수 있기에 해외 수입이 어렵다.

지난 22일 발사된 차세대중형위성 1호에 사용된 거울은 총 5개다.

그중 가장 중심이 되는 거울인 주 반사경은 지름이 0.6 m로 크지만 무게가 13 kg 남짓으로 매우 가볍다.

또 거울면의 형상 오차는 머리카락의 8천분의 1 수준인 10 nm(나노미터, 10억분의 1 m) 정도로 좁은 골목길까지 정밀하게 촬영할 수 있다.

특히 대구경(40cm 이상) 주 반사경의 초경량화 설계 및 제작기술은 지구의 중력과 로켓에 의한 발사환경, 우주 환경에 영향을 받지 않도록 해야 한다.

이는 최첨단 기술로서 지금까지 국내에서는 이 요구조건을 만족하는 설계 및 제작기술이 전혀 없었다.

이번 KRISS 첨단측정장비연구소 우주광학팀은 지난 2005년부터 현재까지 한국항공우주연구원과 협력 연구를 통해 반사경 국산화를 위해 노력했다.

이 과정에서 KRISS는 반사경 가공 및 측정에 관한 기술을 주로 개발했고 우주 환경에 관련한 정보제공 및 관련 시험은 항우연이 담당했다.

결국 KRISS 연구팀은 반사경이 가볍지만 잘 휘지 않도록 만드는 경량화 설계기술, 거울면의 형상을 최첨단 반도체보다 정밀하게 만드는 가공기술, 발사체의 진동과 충격으로부터 거울을 보호하는 조립기술을 등 초정밀 광학측정 및 제작기술을 세계적인 수준으로 끌어올렸다.

이 기술을 바탕으로 지름 0.6m의 주 반사경을 비롯해 총 5개의 반사경으로 구성된 비행모델 두 세트 개발을 완료했고 그 중 하나가 이번에 발사된 ‘차세대중형위성 1호’에 탑재됐다.

KRISS 관계자는 “반사경은 위성의 눈 역할을 하는 핵심부품 중 하나로, 설계‧가공‧조립에 이르는 모든 과정을 독자적으로 개발했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라며 “현재 반사경의 지름이 1m까지 가능한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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