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뉴스프리존] 우성자 기자=김해 화포천습지 인근에 지난 6일 황새 2마리가 찾아 왔다.
화포천습지에서 황새가 발견된 것은 2014년 3월 일본에서 인공 번식한 황새 '봉순이'가 처음이며 이후 2018년에 야생 황새 4마리가 발견된 이후 다시 3년 만에 황새가 화포천습지를 찾은 것이다.
황새는 천연기념물 199호이자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인 국제보호종으로 1950년대 우리나라에서 흔히 보이는 텃새였으나 이후 개체수가 급격히 감소해 세계자연보전연맹에서 위기종으로 분류한 국제보호조로 세계적으로 3천마리 밖에 남지 않은 희귀한 물새다.
문화재청의 지원으로 충청남도 예산군에 조성된 '예산황새공원'에서 2016년 7월 1쌍의 방사한 황새 부부로부터 2018년 3월에 다섯 마리 새끼 황새가 태어나 모두 부화에 성공한 바 있다.
새끼 황새의 부화 소식은 황새의 텃새화에 한 걸음 다가가는 노력의 결실로 현재까지 문화재청은 환경부, 예산군과 함께 꾸준히 황새 서식지를 만들어 황새 보호와 보존에 노력하고 있다.
시는 황새 텃새화를 위해 지난해 화포천 습지 인근에 황새 인공 방사장을 조성했으며 올 하반기 예산군, 문화재청과 황새 사육 위수탁 협약을 맺고 황새를 도입할 계획이다.
이번에 발견된 2마리 중 1마리는 다리에 가락지(C20)가 부착돼 있어 예산군에서 방사한 황새로 확인됐으며, 나머지 1마리는 가락지가 없는 것으로 보아 야생 황새로 추정된다.
시는 화포천습지 수질 개선을 위해 국비 710억 원을 투입해 통합·집중형 오염하천 개선사업을 2025년까지 추진할 예정이며 화포천습지 훼손지를 복원하고 람사르 습지로 등록해 국제적으로도 위상을 높일 계획이다.
이용규 시 수질환경과장은 "하반기 황새 도입을 차질 없이 준비해 김해시가 생태도시 이미지를 구축하는데 앞장서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