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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사랑 세종시, “주민지원제도를 ‘세일러, 문’으로 지칭..
사회

한글사랑 세종시, “주민지원제도를 ‘세일러, 문’으로 지칭하는 것이 좋은가?”

이기종 기자 dair0411@gmail.com 입력 2021/04/08 18:09 수정 2021.04.08 18:31
세종특별자치시는 조치원읍 침산리에서 지난 2019년 11월부터 추진 중인 ‘사회적경제 육성 시범사업’이 2년차에 접어들면서 주민지원제도를 활성화한다고 7일 밝혔지만 이 명칭과 관련해 오해의 소지 있어 재검토가 필요한 실정이다./ⓒ세종시
세종특별자치시는 조치원읍 침산리에서 지난 2019년 11월부터 추진 중인 ‘사회적경제 육성 시범사업’이 2년차에 접어들면서 주민지원제도를 활성화한다고 7일 밝혔지만 이 명칭과 관련해 오해의 소지 있어 재검토가 필요한 실정이다./ⓒ세종시

[세종=뉴스프리존] 이기종 기자= 세종특별자치시는 조치원읍 침산리에서 지난 2019년 11월부터 추진 중인 ‘사회적경제 육성 시범사업’이 2년차에 접어들면서 주민지원제도를 활성화한다고 7일 밝혔지만 이 명칭과 관련해 오해의 소지 있어 재검토가 필요한 실정이다.

국토교통부에서 주관하고 신한금융희망재단에서 자금 지원과 수행업체를 선정해 지원하는 민관협력형 사회적 경제 육성 시범사업인 ‘마을야영장 침산추월’은 조치원읍 침산리에서 진행되고 있으며 ‘마을 전체가 캠핑이다’라는 개념으로 지역 맞춤형 일자리를 만들기 위해 추진되고 있다.

이 ‘마을야영장 침산추월’과 관련된 수행업체는 지난 2019년 11월부터 침산리 주민들을 대상으로 사업설명회, 교육 등을 거쳐 ‘침산에서 바라본 가을 달의 모습’이라는 뜻을 담아 브랜드 ‘침산추월’을 도출했다.

또 지난 1일은 침산추월센터에서 ‘침산추월 사회적협동조합 창립총회’를 개최하는 등 향후 체험형 마을 캠핑을 목표로 캠핑체험카페, 캠핑물품대여·판매, 마을형 캠핑장 운영 등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마을체험 프로그램개발, 마을연계 거점발굴, 마을활성화 아이디어 창출 등 3개 분야에 대해 침산추월 주민지원제도인 ‘세일러, 문’을 모집할 계획이다.

그러나 세종시민을 위한 제도를 위해 지어진 이름(세일러, 문)이 발음상 ‘세일러문’과 동일하게 여겨져 일본 만화가가 쓴 시리즈 만화를 연상케 한다.

현재 세종시는 지역 시민을 대상으로 한글 사용을 촉진시키고 한글에 대한 의식을 고취하기 위해 ‘2021년 한글사랑도시 조성 기본계획’을 수립해 시행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에 대응하기 위해 세종시의회는 일본의 조치에 맞서 민간영역에서 확산하고 있는 일본 여행상품·제품 불매운동을 추진하기도 했다.

또 한글사랑도시 기반 조성을 위해 한글진흥 전담조직인 ‘한글진흥담당’을 신설해 운영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보도자료를 통해 시민형 주민지원제도를 ‘세일러, 문’으로 홍보한다는 것은 오해를 받을 수 있다.

이에 본지는 마을 활성화를 위한 주민지원단체 명칭과 관련해 도시성장본부 도시재생과를 통해 확인한 결과로 시 관계자는 “민간 수행업체에서 진행하는 것이라 잘 알 수 없다”며 “수행업체를 통해 답변할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이후 이어진 수행업체의 관계자를 통해 명칭 사용에 대한 정황을 들었지만 관계자의 말로만 대변할 수가 없어 업체의 공식적인 답변을 요청했다.

현재 하루가 지난 상태에서 해당업체는 ‘세일러, 문’의 명칭에 대해 “항해하다 ‘sail’을 행해하는 사람이라는 ‘sailor’ 라는 단어와 본 사업의 키워드인 ‘달, Moon’을 합친 합성어”라며 “침산추월은 침산에서 바라본 가을 달의 모습이라는 말로, 침산마을의 주민들이 달을 보며 한 해의 안녕을 기원했던 마을의 이야기를 담기 위해 주 키워드를 소원과 달로 하고 마을 이야기가 담긴 키워드를 포함하는 단어를 사용하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주민지원 관련 소규모 프로그램의 명칭 관련해서 당사측 의도와 관계없이 왜곡 및 오해의 소지가 있다고 판단되어 변경하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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