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뉴스프리존] 강창원 기자=창원시 의창구 봉곡동에 있는 구산봉 자락 양지바른 곳에는 곰탁곰탁 이름 모를 무덤이 자리하고 4월 중순이면 무덤가에는 기쁜 소식을 전한다는 꽃말의 '각시붓꽃'이 청초한 아름다움을 드러낸다.
각시붓꽃은 여러해살이풀로 우리나라 어디 산을 가더라도 만날 수 있는 야생화로 꽃대의 키는 5~15cm 정도이며, 붓꽃에 비해 작고 왜소하며, 남쪽 지역에서 피기 시작하여 북쪽으로 올라가며 4월에서 7월까지 꽃이 핀다.
보편적으로 각시붓꽃의 색은 남보라색을 띠지만 어쩌다 흰색을 띠는 꽃을 흰각시붓꽃이라 이름한다. 각시붓꽃에 비해 흰각시붓꽃은 희귀식물로 분류하여 귀한 대접을 한다.
각시붓꽃은 이른 봄에 왔다가 봄이 끝나기 전에 꽃이 질 때까지 3~5일 정도 걸리지만 흰각시붓꽃은 2~3일이면 꽃이 진다. 그만큼 꽃을 볼 기회도 짧다.
각시붓꽃은 적응력이 좋은 식물로 서늘하면서도 습기가 충분한 곳에 서식하고 꽃샘추위는 거뜬하게 견딘다. 그러나 남획이 심해 멸종될 가는성도 있다.
번식은 열매를 받아서 직파해도 되지만 꽃이 진 후 3촉 이상 붙여서 포기 나누기를 하면 활착율도 높고 이듬해 꽃을 볼 수 있다.
뿌리는 약재로 쓰는데 소화를 돕고, 타박상, 의혈을 풀어주며, 종기에도 사용하고, 타박상에는 생잎을 짖찧어서 환부에 붙이면 된다.
현화식물문(Anthophyta), 외떡잎식물강(Monocotyledoneae), 백합목(Liliales), 붓꽃과(Iridaceae), 붓꽃속(Iris), 흰각시붓꽃의 학명은 Iris rossii Baker for. alba Y. N. Lee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