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프리존] 김정현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13일 4·7 재보궐선거에서 국민들의 냉엄한 심판과 관련, "반성과 성찰을 바탕으로 유능한 집권여당으로 혁신하겠다"며 다시 한번 머리를 숙였다.
김영진 원내대표 직무대행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민주당의 부족함이 국민의 분노와 실망을 불러왔다. 2030·초선·재선·3선 의원들의 문제의식에 깊이 공감한다"며 "초선부터 중진까지 모든 의원의 다양한 의견과 당원들의 질책을 깊이 새겨 정확하게 문제를 진단하고 확실하게 혁신의 해결책을 찾겠다"고 말했다.
김 직무대행은 "오늘 국민이 참여하는 공개토론은 소통과 경청을 통해 민주당이 나아갈 변화와 혁신의 길을 찾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며 "이를 바탕으로 새롭게 선출되는 신임 원내지도도부가 당의 혁신과 민생입법을 힘있게 추진하길 기대한다"고 했다.
홍익표 정책위의장도 "이번 재보선은 국민들에게 다시한번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앞으로 민주당은 국민 목소리를 더 경청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부족한 부분은 다시 채우고 개선하겠다. 특히 정책과 관련해 수정할 부분은 수정하고 보완할 부분은 보완하겠다"며 "새롭게 시작하겠다"고 피력했다.
김원이 원내부대표는 "지난 1년을 되돌아보면 민주당은 스스로 공정했나, 민생을 제대로 살폈나, 청년들의 아픔에 공감했나, 남의 허물을 태산처럼 생각하면서 스스로 허물은 티끌처럼 생각했나 반성 또 반성한다"고 자성했다.
이어 "원내부대표로서 국민의 의견을 당과 정부에 전달하는데 충실했나. 우려의 목소리를 등한시했는지 반성한다. 의원들의 문제의식과 비판을 당 지도부에 전달 못한 것을 반성한다"며 "앞으로 의정활동에서 국민의 소리가 집권여당에 전달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소영 원내부대표는 "민주당은 지금부터 제대로 반성하고 성역없이 성찰하고 스스로 치열하고 절박하게 변화해야 한다"며 "돌아선 국민의 마음을 확인하고도 변하지 않으면 과연 우리가 예전에 보던 것만 보고, 듣던 것만 듣고, 말하던 것만 말하면 민주당의 미래가 없을 지도 모른다"고 강조했다.
또 "남탓 말고 자성하자. 한계나 성역없는 토론을 성찰의 기회로 삼자. 국민의 마음의 눈높이에 자신을 다시 바로보자. 우리에게만 익숙하고 당연한 것은 버리자"며 "안주하던 태도를 버리고 때로는 거칠게 날아오는 쓴 소리도 더 잘 듣고 견디며 더 낮은 자세로 국민의 오늘이 어제보다 나아질 수 있도록 매진하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