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프리존]이동근 기자=듣고 이해하고 말하는 데는 문제가 없고 지능도 정상이지만, 글을 정확하고 유창하게 읽거나 이해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난독증' 아동의 40%는 부주의하거나 과잉행동, 충동성을 보이는 것이 특징인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도 함께 겪는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 소아청소년과(소아신경학) 김성구 교수는 '신경생물학적 측면에서의 난독증 분석연구'를 통해 국내외 소아의 난독증 유병율이 많게는 17.5%로 10명 중 1.7명의 아이들이 겪고 있으며, 난독증과 함께 자주 발생하는 질환 중 ADHD가 40%로 가장 흔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또 지적능력상의 문제가 없음에도 학교 학습에서 지속적으로 낮은 성취를 보이는 학습장애을 겪는 아동의 80%가 난독증과 관련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이 논문은 대한소아과학회지 2월호에 실렸다.
김성구 교수는 "실제로 ADHD가 의심되어 병원을 찾았다가 난독증도 함께 진단을 받거나, ADHD가 아닌 난독증으로 밝혀지는 경우도 있다"며 "ADHD만 진단받는 경우, 난독증만 진단받는 경우, ADHD와 난독증을 함께 진단받는 경우 각각 치료법이 다르고 난독증도 세부분류가 다르기 때문에 초기에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