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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장·여야 3당 원내대표 10분만에 정례회동 파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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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장·여야 3당 원내대표 10분만에 정례회동 파행,. 개헌특위 연장 불투명

유병수 기자 입력 2017/12/21 16:33 수정 2017.12.21 17:07

[뉴스프리존=유병수기자] 정세균 국회의장과 여야 3당 교섭단체 원내대표와의 정례회동이 국회 개헌특위 시한 연장 문제를 둘러싼 갈등 끝에 파행했다. 여야 3당 원내대표는 임시국회 운영방안을 논의했다. 날선 신경전이 벌어졌다.

정 의장과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자유한국당 김성태, 국민의당 김동철 원내대표는 오늘(21일) 연말에 활동기한이 끝나는 개헌특위와 정개특위 시한 연장 문제 등 현안을 논의할 예정이었지만, 회동 시작 10분 만에 김성태 원내대표가 퇴장하면서 논의가 무산됐다. 김성태 원내대표는 정 의장을 향해 “그동안 한국당이 본의든 아니든 '패싱'되고 배제됐다”며 “국민이나 당원들로부터 많은 질책과 비난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그런 일이 없도록 해 달라. 의장님도 야당을 오래 하셨는데, 아직까지 야당이 체질화되지 않은 우리 당에 관심을 기울여 달라”고 촉구했다.

그리고 김 원내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국회의장이 국회 개헌논의를 일방적으로 중단하겠다고 하면 국회 문을 닫자는 얘기나 마찬가지라고 지적했다. "사전에 철저하게 청와대, 국회의장, 집권당인 민주당이 각본을 갖고 '6월 지방선거와 동시에 개헌 투표를 실시하지 않으면 개헌논의를 접어버리겠다'는 작태인데 이게 제대로 된 국회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여당인 우원식 원내대표를 향해서는 “대여투쟁력이 결여된 야당은 존재의 가치가 없다. 앞으로 한국당은 어느 때보다 대여투쟁력을 제대로 갖춰 협상에 임하겠다”고 강조했다. 우 원내대표는 '강강술래'를 언급했다. 그는 “우리에겐 강강술래라는 전통이 있다. 왜적을 맞아서도 함께 춤을 추면서 함께 싸우는 것이 우리 백의민족의 전통”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김성태 원내대표는 '패싱'이라는 말을 하지만, 이는 함께 춤을 추지 못한 데서 생긴 문제”라고 일축했다.

김 국민의당 원내대표는 “국감과 예산안 심사에 주력하다 보니 개헌과 선거제 개혁, 입법 등의 속도가 상당히 느리다”고 지적했다. 김 원내대표는 "개헌과 선거구제 개혁은 20대 국회의 존재 이유자 사명이기 때문에 당연히 연장해 논의하는 게 맞다"면서 "다만 정개특위와 개헌특위를 따로 운영할 게 아니라 통합해 하나의 특위로 운영하는 게 현실적"이라며 두 특위의 통합 필요성을 제안했다.

앞서 정 의장은 지방선거와 개헌 국민투표 동시 실시에 대한 한국당의 명확한 입장 발표가 없는 상태에서 개헌특위를 연장하는 데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정세균 의장은 “법안이 7739건이나 밀려 있다. 대화와 타협을 통해 성과를 거두고 새해를 더 밝은 마음으로 맞이할 수 있었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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