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프리존] 김정현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29일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에 3선의 박광온 의원을 추천키로 결장했다.
한준호 원내대변인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브리핑을 통해 "민주당 원내지도부는 4월 임시국회 본회의에서 법사위원장에 박광온 의원을 추천키로 했다"고 말했다.
민주당 원내 지도부가 박 의원을 법사위원장으로 추천키로 함에 따라 이날 오후 열리는 본회의에서 표결이 진행될 전망이다.
한 대변인은 "선수, 나이를 고려한다는 당 관례에 따라 4선의 우원식 의원과 우상호 의원에게 타진했지만 우원식 의원은 당대표 선거로, 우상호 의원은 원내대표를 역임한 경우 상임위원장을 하지 않는다는 관례를 들어 거절했다"며 "이에 따라 3선의 박광온 의원에게 제안, 박 의원이 수락해 추천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박 의원은 21대 국회 과방위원장으로 2개월 임기를 보내다가 당 사무총장과 겸임하지 못해 사임한 바 있다"며 "당 관례는 상임위원장 임기 2년을 다 채우지 못한 경우 위원장을 다시 추천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 대변인은 브리핑 후 기자들과 만나 정청래 의원에 대한 질문에 대해 "대상자는 저희당의 기준과 관례에 따라 선수와 나이별로 간다. 우원식, 우상호, 박광온 의원 순이고 순서에 따라 타진했다"며 "박 의원 다음은 이광재 의원으로 그 순서에 따라 연락을 했다. 정 의원에게는 윤호중 원내대표가 전화해서 정중하게 양해의 말을 구한 것을 알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법사위원장 후보군에 함께 거론돼 온 정청래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이번 당의 결정을 쿨하게 받아들인다. 어느 자리를 차지하는 것 보다 무엇을 위해 뛰는가가 더 중요하다"면서 "박광온 의원, 축하드린다. 개혁 입법의 기관차가 돼 달라"고 말했다.
법사위원장으로 내정된 박의원은 MBC 기자 출신으로, 2012년 18대 대선을 앞두고 당시 문재인 후보의 선대위 대변인으로 정계에 입문했다.
2015년 당시 문재인 대표 비서실장과 당 수석대변인을 지냈고 2017년 대선에서는 문재인 당시 후보의 중앙선대위 공보단장을 맡았다.
지난해 국회 전반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에 선출됐지만 당 사무총장에 임명되면서 위원장직을 두 달 만에 내려놓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