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프리존,제천=김진 기자] 21일 충북 제천의 8층짜리 스포츠센터 건물에서 발생한 화재로 사상자가 지속 늘고 있다. 건물 1층은 필로티 구조의 주차장, 외부로 뚫려 있는 주차장이다. 2층과 3층은 목욕탕이고 사망자 16명이 모두 목욕탕에서 발견됐다. 4층부터 7층까지가 골프연습장과 피트니스센터 같은 체육시설이고 8층은 식당이다. 불이 1층 필로티 주차장에 세워진 차량에서 시작이 됐다.
건물 외벽이 불에 잘 타는 자재로 되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뉴스프리존 처음 보도에는 사망자가 1명, 경상이 10명으로 알려졌는데, 소방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9시 40분 현재 사망자 29명·부상자 29명 등 사상자가 58명으로 늘었다. 소방청 관계자는 “건물 안에 추가 희생자가 있는지 수색작업을 지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불은 오후 3시 53분에 발생을 해서 소방당국이 5시 40분쯤에 큰 불길을 잡았다. 구급차 50대와 헬기 2대, 소방인력 100여 명이 투입, 스포츠센터 ‘두손 스포리엄’ 건물 1층 주차장에서 시작해 순식간에 8층 건물 전체로 번졌다.
5시 40분쯤 큰 불길을 잡고 내부 수색을 하는 과정에서 사망자가 계속 발견됐다. 불길이 쉽게 잡히지 않은 데다가 목욕탕과 체육시설, 식당 등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 시설이어서 인명 피해가 컸던 것으로 보인다.
체육시설과 식당에 있던 사람들은 옥상으로 빠르게 대피를 하지만 목욕탕에 있던 분들이 대피를 빨리하지 못한 게 아닐까 생각 되며 사망자들이 목욕탕에 모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화재소식을 보고받은 문재인 대통령은 “다수 인명피해가 발생한 것에 대해 매우 안타깝게 생각하며 행정안전부 장관을 중심으로 신속한 화재 진압과 구조를 통해 인명피해가 최소화 되도록 만전을 기해달라”고 지시했다. 이어 “화재 진압 중인 소방관의 안전에도 최선을 다해주고, 안타깝게도 이미 사망한 분들에 대해서는 빨리 신원을 파악해 가족들에게 신속히 알려드릴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