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프리존] 김정현 기자=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4일 김오수 전 법무부 차관을 검찰총장에 지명한 것과 관련해 "법률관계 최고 수장 자리에 하자 투성이 사람만 앉히겠다는 이 정부를 보면서, 정말 캥기는 게 많은 모양이라는 생각을 하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김기현 권한대행은 이날 오전 열린 의원총회에서 "(검찰총장) 후보추천위원회에서 꼴찌한 사람을 1등으로 만드는 이 신기한 기술이 어디서 나오는지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권한대행은 "대법원장은 대놓고 거짓말을 하고 법무부장관은 재판받는 피고인이고 차관은은 혐의가 객관적으로 드러난 피의자. 검찰총장은 수사대상자로 언제 피의자가 될지 모른다"면서 "뻔뻔함의 극치를 달리고 있다"고 힐난했다.
이어 "자신들의 불법을 뭉개고 정치적 편향성을 계속해서 가중해 나간다면 국민들의 엄중한 심판에 직면할 것이라는 점을 명심하라"고 경고했다.
김 권한대행은 이날 진행되는 5개부처 인사청문회와 관련해서도 "상당수 후보자들이 공직자, 장관은 커녕 공직자 자격에도 의문스럽다"며 "대통령은 (인사청문회가) 요식행위에 불과하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 모양인데 아무리 국민이 반대하고 국회에서 하자를 명확히 드러낸다고 해도 코드만 맞으면 하겠다는 내로남불, 포리부동의 행태가 계속된다면 국민들에 용서받지 못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힘줘 말했다.
또한 백신수급 문제와 관려해서는 "백신 확보와 접종은 세계 꼴찌 수준인데, 호언장담만큼은 세계 최고 수준"이라면서 "대통령과 정부 당국자는 '수급에 문제가 없고 집단면역이 11월까지 될 것'이라고 하지만 정작 국민은 언제 백신을 맞을지 알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아직 정부는 구체적 백신 물량 확보 계획을 말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백신 수급 문제는 정쟁의 대상이 될 수 없고, 경제를 주름 잡히게 하는 매우 심각한 문제이기에 여야를 초월해 적극 협력할 생각"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