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프리존] 김정현 기자=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은 6일부터 이틀간 열리는 김부겸 국무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도덕성과 자질, 업무수행 능력을 놓고 대격돌을 예고했다.
민주당은 "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가 소모적인 정쟁의 장이 아닌, 후보자의 정책역량을 검증하는 희망의 장이 돼야 한다"고 밝혔다.
신현영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브리핑을 통해 "부동산과 백신 등 국정 전반에 대한 꼼꼼한 정책 검증을 통해 후보자의 역량을 평가하고 공직에 헌신하겠다는 의지를 확인하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며 이같이 말했다.
신 원내대변인은 " 김 후보자는 지역주의를 타파하는 데에 앞장섰고, 장관 시절에는 누구보다 현장으로 먼저 달려가는 모습을 보여줬다. 상생과 공존의 아이콘이자, 중재와 타협을 믿는 리더"라며 "갈등과 분열을 봉합하고 앞으로 나아가야 할 지금, 대한민국에 필요한 국무총리직의 적임자"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언론을 통해 야당이 '벼르고 있다'라는 이야기가 나온다. 시작도 하기 전에 파상공세부터 예고하는 모양새"라며 "이미 한차례 청문회를 통해 인사검증이 이루어진 바 있는 후보자"라고 주장했다.
신 원내대변인은 "일단 공격부터 하고 보자는 태도로 일관하며 국정운영의 에너지를 축내고자 하는 것은 아닌지, 국민의 힘의 의도가 심히 우려스럽다"면서 "(지금은) 그 어느 때보다 현명한 리더십, 포용의 리더십이 필요한 때로, 유능한 국무총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김부겸 후보자는 국무총리 자격이 없다고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배준영 국민의힘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김 후보자는 유감스럽게도 국민 눈높이에 맞는 인준자격을 갖추지 못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배 대변인은 "청와대는 후보자의 출신지 및 동서화합을 운운하며 총리 적격자라고 국민을 호도하고 있지만, 총리는 대통령이 아니다"며 "국무총리는 ‘대통령을 보좌하고 대통령의 명을 받아 행정 각부를 관할하는 별정직 공무원’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제일 중요한 것은 모든 공무원의 모범이 될 윤리의식과 준법정신이다. 김부겸 총리 후보자에게는 심각한 하자가 즐비하다"고 비판했다.
배 대변인은 김 후보자의 딸,과 사위의 라임자산운용 특혜 의혹, 김 후보자 부부의 총 32차례 차량이 압류건, 부동산등기특별조치법 위반 의혹 등을 열거했다.
특히 배 대변인은 "(김 후보자가) 국회에 낸 질의답변서에서는 압류된 적이 없다고 했다니 거짓말도 논쟁거리"라면서 "몇 번도 아니고, 이쯤 되면 대한민국의 공무집행을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고 밖에 볼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런 김후보자가 각 부처를 거느린 최고 행정책임자로서, 어찌 법을 엄히 집행하라를 대국민담화를 하겠는가"라고 반문했다.
배 대변인은 "이처럼 국무총리 후보자로서 결격 사유가 차고 넘친다. 이번 '내로남불 전시회' 개각의 화룡점정격"이라면서 "민주당이 29번이나 그래왔듯 또 밀어붙이고 민심의 심판을 각오할지 지켜보겠다"고 말했다.